유사보험으로 불리는 우체국보험과 농협 공제보험의 총자산이 마침내 3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우체국보험의 증가세가 두드러 졌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비과세 보험 상품 기간 연장에 따른 만기 보험상품 가입이 확대된데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공격영업의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우체국보험과 농협 공제가 규모면에서 민영보험을 위협하는 수준으로까지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우체국보험과 농협공제의 총자산은 각각 16조2678억원, 15조823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2%(12조1214억원), 34%(11조8183억원)씩 늘었다. 평균 30%가 늘어난 셈인데,이는 10%대인 민영보험 성장세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수입보험료는 올 1월에서 10월까지 각각 우체국보험이 4조7601억원, 농협공제가 5조6806억원을 기록, 지난해 대비 각각 40.1%(6조6692억원), 5.8%(6조337억원) 줄었다. 다만, 농협공제의 경우 지난 7월 축협공제 인수 이후 상반기 실적을 포함시키지 않아 총자산과 실제 수입보험료 인상과 증가액은 더욱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총자산 성장세는 우체국보험과 농협공제가 책임준비금 적립 비율을 기반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지난해 말 일시납 보험상품의 비과세 혜택 적용 상품기간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부터 보험가입에 따른 비과세 혜택 상품이 5년에서 7년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총자산은 사업비 등 제비용보다 들어오는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으로, 보험사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