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직원들은 연말이 따뜻하다.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카드사들이 올해도 2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작년 수준 이상의 성과급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
삼성카드와 LG카드는 지난 9월말 기준 당기순이익이 각각 4410억원, 5149억원으로 올 연말까지6000~7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LG카드 관게자는 “순익을 많이 내도 대손충당금이나 사내유보금 비율이 유동적이라 얼마만큼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그러나 작년에는 연말 특별 성과급으로 8~10개월치의 월급을 받은 것을 감안할 때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도 지난해 연봉의 50%를 지급했던 것을 감안하면, 작년 수준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은행계라는 이유로 성과급 지급율이 낮았던 국민, 외환카드의 성과급이 인상될 전망이다.
국민카드의 경우 최근 임단협 결과 상여금을 지난해 300%에서 500%로 상향조정했고 내년도 임금 인상율을 7.5%로 확정했다. 국민카드는 9월말 현재 34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고 연말 45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외환카드도 국민카드와 비슷한 수준. 외환카드 노조는 지난주에 성과급을 500%로 타결했고 임금인상율은 경영진과 협의중이다. 외환카드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인상률은 7.5%. 또한 외환카드 직원들은 지난 21일 거래소 상장에 따른 우리사주 덕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외환카드 관계자는 “외환카드 직원들은 지난 2년간 2번에 걸쳐 평균 7000원 정도에 1500~3000주를 배정받았으며 이번 상장의 경우에는 공모가 2만원에 직급별로 1000~2000주를 받았다”고 말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