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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은행 위기 대응법 배워라”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12-19 20:17

충당금 적립, 위험분산 유도등 강조

預保, ‘미국 은행산업의 위기 대응’ 보고서



IMF 이후 장기침체를 겪었던 국내 은행산업은 올해들어 여수신이 증가하는 등 회복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아직 금융권의 구조조정은 끝나지 않았으며 가계중심의 여신포트폴리오가 은행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게 금융계 중론이다.

이러한 가운데 예보는 ‘미국 은행산업의 위기 대응’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미국 은행들의 위기대처 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90년대 초반 이후 10년 이상의 호황을 누리자 은행들도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분산화와 기술 혁신 등은 경영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지난 50년을 통틀어 가장 건실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미국의 은행들이 지난 수년동안 금융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몇가지 요인이 지적되고 있다.

먼저 부실에 대비한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경영성공에 대한 기업주의 확신이다. 그리고 지난 수년동안 순익이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부채를 포함한 은행산업의 자본은 총자산의 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한편, 지난 10년 동안 진행된 은행산업내에서 분산화는 특정 사건이나 위기에 대한 취약성이 크게 줄일 수 있게 했다. 지역적으로 분산시키거나 취급 상품을 다양화시켜 지역적인 위기 발생 또는 특정 상품에서의 문제 발생 등과 같은 어려움에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었다.

90년대를 거치면서 은행지점 설치에 있어서 주경계를 넘을 수 없다는 제한규정의 폐지도 은행산업 안정화에 큰 몫을 차지했다.

그리고 수익원 다양화도 수익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요인이었다. 대형은행들을 중심으로 수수료 수입 등 다양한 수익원을 개발함으로써 대출이자수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경기순환에 따른 수익 변동에 대처할 수 있었다.

중개 관련 서비스는 경기 상황에 민감하지 않아 경기침체시에도 은행에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미국 은행들은 국제적인 경제위기의 상황에서도 자산과 대출이 증가하는 등 경영지표는 악화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지난 91년 걸프전과 소련의 붕괴로 은행산업은 심각한 경영악화에 직면했으나 위기 발생 이후 3년간 대출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익성도 악화되지 않았다. 91년도의 평균수익률은 0.71%로 93~2000년의 평균수익률 0.76%과 큰 차이가 없다.

한편 금융위기 등과 같은 위기 발생 자체보다는 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이 은행산업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가격 거품 형성과 소멸, 신흥시장에서의 부실채권 발생 등 경제기초여건과 관계되는 요인들이 은행산업 전체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러한 구체적인 요인들은 위기 이후 은행산업의 이익 증가에 희석되어 실제보다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위기 자제보다는 위기로 영향을 받는 경제기초여건이 은행시스템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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