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이와 관련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그룹사 중 하나인 한화증권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 실사를 마친 한화와 메트라이프 생명이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을 생략, 인수사 선정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화그룹은 대생 인수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 김승연닫기

재경부와 금감위 내부적으로 경영 능력과 대생 경영 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금 투입이라는 측면에서 메트라이프생명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는 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화그룹이 높은 인수금액은 물론 경영 정상화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당면과제가 됐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이 日 오릭스사와의 컨소시엄 구성에 성공할 경우 인수대금 마련은 어렵지 않겠지만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금 마련 계획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생보업계에서는 대생 인수금액을 1조5000~2조원으로 보고 있으며 인수후 1조원 규모의 추가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한화그룹은 메트라이프생명과 대조적으로 대한생명과 함께 장부가가 8000억원에 육박하는 63빌딩 인수도 함께 추진중이다.
최근 계열사인 한화증권이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CB를 발행한 것도 한화그룹의 자금확보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증권업계에서도 한화증권이 자체 소요 자금으로 1000억원의 자금을 서둘러 마련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고위 관계자는 “인수 대금은 물론 경영 정상화 자금 마련 계획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 고위 관계자는 “생보업계는 물론 정부쪽에서도 경영능력과 경영 정상화 자금력면에서 메트라이프생명에 높은 점수를 주는 분위기”라며 “이로 인해 한화그룹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