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와 교보자동차의 신경전이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상품 개발과 비교광고에 대한 기존 손보사들의 견제로 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보자동차가 최근 상품 판매건수가 줄어들면서 최대한 튀는 행동을 자세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다양한 루트로 교보자동차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기존 손보사들이 직접적인 맞대응을 지양하면서 이러한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자동차보험의 보험 판매건수가 주춤하자 손보업계와 벌여온 지루한 신경전이 답보 상태다.
최근까지만 해도 손보사들은 교보자동차의 신상품과 비교광고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시장진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난달 소개자우대특약의 개발을 마무리하고도 상품판매를 중단한 사례나 보험료 할증면제특약도 손보사들의 법적대응 불사라는 견제에 부딪혀 판매시기를 조율 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신문광고에 이어 전단지를 통해 직접 사명까지 거론하며 비교광고를 실시해 업계의 눈총을 샀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8일 영업에 들어간 뒤 하루 평균 300건에 육박하는 판매 건수를 기록했지만 최근들어 200건 아래로 떨어지는 등 판매세가 급감하자 교보자동차도 최대한 튀는 행동을 자제하고 내실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내년 2월 중 본격적인 TV광고를 실시할때까지 업계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교보자동차의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던 기존 대형 손보사들도 비교광고 등에서 직접 맞대응할 수록 교보자동차의 간접 광고효과만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특별한 대응책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양측의 지루한 신경전은 소강상태에 들어간 양상이다.
이에 대해 한 손보사 관계자는 “기존 손보사들이 교보자동차의 일거수 일투족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법적 대응 등 특별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보자동차 고위 관계자는 “현재 일시적인 판매건수의 하락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미가 없다”며 “기존 손보사와의 충돌을 피하는데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적인 영업전략에 변화가 온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