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통합인터넷뱅킹시스템으로 舊 국민은행 시스템을 선정했다. 다만 전산통합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두 은행 인터넷뱅킹시스템이 따로 운영되며, 통합 호스트시스템이 결정된 후 호환에 문제가 생길 경우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김유환부행장을 본부장으로 총 144명의 e비즈니스 사업본부로 통합조직을 구성한 바 있다. e비즈니스 사업본부는 인터넷팀, e개발팀, e비즈니스팀 등 3팀 체제로 운영되며, 조직 및 전략을 이원화시켰다. 전통적인 인터넷뱅킹 업무를 전담하는 인터넷팀은 국민은행 출신 안희태팀장이, 신규 전략사업을 담당하는 e비즈니스팀은 주택은행 출신 윤종호팀장이 담당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택은행 노동조합은 공동시스템 선정과정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시스템 선정이 비공개적으로 진행됐고, 주택출신 실무자가 선정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외부 평가기관의 평가에서도 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 등 객관적인 기준과 달라 본부장의 출신은행에 따라 해당 부서의 주도권이 장악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주택은행 노조는 시스템 선정과정에 대한 검증을 거쳐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컨설팅업체를 선정해 시스템 재선정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터넷팀 한 관계자는 “통합 인터넷뱅킹시스템은 두 은행의 실무자가 참여해 함께 결정한 사안”이라며 “주택은행측이 배제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