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이 미국계 펀드로부터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현재 세종증권은 미국계 펀드의 용역을 받은 컨설팅 회사로부터 내부 실사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 외자유치 범위는 단순 지분출자를 넘어 경영권 공동참여까지 감안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 일각에서는 사실상의 매각추진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세종증권 고위관계자는 “미국계 대형 펀드의 내부 실사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작업은 투자협정서등 공식적인 MOU체결을 통한 실사작업이 아닌 비공식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번 내부실사는 매각보다는 지분출자 또는 경영권 공동참여 정도이며 이에 대해 많은 진척사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세종금융지주사의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번 실사작업은 이미 지난달부터 경영전반에 걸쳐 진행된 상태며 빠르면 내달 말 외자유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세종금융지주사는 세종투신운용의 처리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이미 세종투신운용의 경우 모건스탠리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세종증권 고위관계자는 “투신운용의 처리방안도 단계적으로 진행중이지만 세간의 소문과는 달리 완전 매각은 아닐 것”이라며 “투신운용의 외자유치는 세종증권의 자본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세종증권의 외자유치와 자회사 매각으로 인해 세종금융그룹의 지주사 설립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외자유치로 김형닫기

특히 외자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서로 다른 외국계 기관이 세종증권과 투신운용을 해당 기관과 공동 경영하게 되면 지주사 설립은 더욱 힘들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업계전문가들은 세종금융지주사가 사실상 지주사 설립을 포기하고 증권의 독자생존을 위해 이번 외자유치 및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