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은 대표적인 사교육 중심지이자 ‘학군지’의 대명사로,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와 함께 ‘3대 학군지’로 불린다.
이들 지역 아파트는 탄탄한 학부모 수요층을 기반으로, 조정기를 겪고 있는 서울 아파트 시장 속에서도 신고가를 경신하거나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실제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1단지 전용 84C㎡는 지난 2월 40억원에 거래되며 첫 40억대 진입에 성공했고, 3월에는 40억7,000만원으로 다시 한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5단지 전용 65㎡도 4월 21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0월 첫 20억원 돌파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학군지에 위치한 청구3차 아파트 역시 2021년 전고점 대비 약 2억원 낮은 수준이지만, 한때 4억원 이상 하락했던 시기를 지나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전용 84㎡ 기준 연평균 5131만원 상승(2000년~2024년 기준)한 것과 비교해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은 각각 연평균 1억566만원, 6122만원 올라 더욱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대치동이나 목동처럼 집값이 높은 곳은 진입장벽이 있는 만큼, 수요자들은 인접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 양천구 목동 학원가는 구로구 고척동이나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 인근 지역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자금 여건을 고려한 실수요자들의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목동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5175만원인 반면, 인근 고척동은 2330만원으로 약 55%,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 이에 학군지 접근성이 우수한 인근 지역으로 합리적인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 자녀 가정이 많아지면서 아이의 교육환경에 대한 중요도가 더욱 커진 상황이라 집을 선택하는데도 교육 환경은 빠지지 않는 요소”라며 “가라 앉은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교육 인프라를 갖춘 곳들은 우수한 분양 성적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목동과 가까운 고척동 일대에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서울시 구로구 고척제4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 아파트는 다수의 명문 학군이 인접해 있고, 목동 학원가 접근성도 뛰어나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39~114㎡, 총 983세대 대단지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84㎡, 57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포스코이앤씨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1번지(옛 대구 MBC 부지)에 들어서는 '어나드 범어'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 지상 33층, 총 5개동 규모의 복합단지로 이중 아파트는 4개동 전용면적 136~244㎡P 604가구 규모다. 범어초, 경신중, 경신고 등이 인근에 있고 수성구청역 학원가도 가까워 명문학군을 누릴 수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