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그동안 은행이 보유한 DB를 체계적으로 축적했고 다양한 외부 전문기관의 링크를 통해 실무 업무에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신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 5년간의 작업을 마무리하고 여신 관련 심사, 승인, 대출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1차로 여신정보시스템을 구축했고 지난 10월22일 최종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본부 부서와 지점에서 이용토록 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여신정보시스템은 은행이 보유한 DB는 물론 외부 전문기관과 정부 산하기관과 링크해 놓았다.
또한 컴퓨터 시동시 론리뷰 대상기업에 대한 공지사항을 화면에 뜨도록 해, 그날의 중요업무를 자동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나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여신심사 방법과 시스템을 구축을 독려했다는 지적이다. 여신심사위원은 대출신청서를 보지않고 컴퓨터 화면으로만 대출조건을 조회해 심사하는 무서류 여신심사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급변하는 시장흐름을 반영하기 어렵고 대출자료 준비를 위한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줄인다는 것.
신한은행은 이러한 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여신한도 사전설정제도를 도입해 기업여신 운용의 폭을 확대했다. 또한 최고 6단계에 달하던 여신 의사결정 단계를 4단계로 축소해 영업점장의 부담을 덜었고 집단 의사결정체계를 도입, 객관적이고 실질적인 심사가 가능하게 했다.
이런 결과 연체율이 급격하게 낮아졌고 무수식여신의 비율도 9월말 현재 1.53%을 나타냈다. 거래기업의 총여신 규모 대비 신용등급별 여신규모를 감안한 가중평균 신용등급도 지난 99년 1월 4.92에서 지난해말 4.00으로 상향됐다.
한편 연말까지는 신용리스크, 시장리스크, 수익성 및 원가분석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통합리스크 관리는 물론 위험조정성과지표에 의한 합리적인 평가체제 주축으로 리스크의 측정, 관리, 평가에 있어서 선진화된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