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 국제, 리젠트화재의 매각과 관련, 예보와 인수사들이 자동차 보험 등 일부 보유 물건에 대한 실사 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본계약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특히 3사 중 자동차물건이 가장 많은 대한화재의 경우 보험금 지급을 위한 책임준비금 책정 문제를 놓고 양측의 회계법인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양측 회계법인은 현재 손해사정인 등 전문가에게 보유 물건에 대한 정확한 실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하지만 부실채권이나 부동산과 달리 보험상품의 경우 사고율과 이에 따른 적정보험금 지급을 산정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피해자 보상시 계층에 따라 보험금 규모가 달라지는 것도 한 요인이다.
반면 부실채권이나 부동산의 경우 과거 이자 지급 사례와 타 금융기관과의 정보 공유가 가능해 실사에 별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계약이 체결되면 인수자들은 부실3사의 지급여력비율을 100%선까지 끌어올려 정상영업에 들어가게 된다.
예보 관계자는 “실사를 통해 정확한 부실 규모가 나와야 순자산부족분을 메꿔 인수금액을 산정할 수 있다”며 “실사작업이 다음달이나 끝날 것으로 예상돼 본계약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8월 대한화재는 대한시멘트, 국제화재는 근화제약, 리젠트화재는 미래와 환경 등과 매각 양해각서(MOU)
를 체결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