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이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편입과 관련 신시스템 개발속도를 늦춰왔던 한빛은행은 지난 10일 액센추어와 재계약을 맺고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빛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는 올해 1월 구축계약 체결 후 약 3개월간 우리금융그룹 차원의 재검토 과정을 거쳐 재계약 추진을 승인 받은 바 있다.
한빛은행은 또한 국내외 개발인력의 순조로운 협력을 통한 차세대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지난 19일 ‘문화차이 극복을 위한 워크샵’도 개최했다.
25일 한빛은행에 따르면 지난 19일 한빛은행 천정락 CIO와 액센추어 파트너 빅토르씨가 차세대 프로젝트 재계약과 함께 성공적인 시스템 개발을 위한 의향서를 교환했다. 재계약에 따라 한빛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는 2003년 2월까지 개발을 완료하게 돼 일정이 대폭 단축됐고 전체 프로젝트 비용도 100억원 가량 절감됐다. 개발범위도 신용카드 및 투자업무시스템, 단말부문 등이 제외됐으며, 액센추어의 개발인력 비중도 축소됐다.
우리금융그룹측은 지주회사 전체 IT전략 수립을 위해 한빛은행 프로젝트를 유보시켰다가 재추진을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프로젝트 일정을 조율해온 한빛은행 차세대 프로젝트 일정이 향후 급류를 타게 될 전망이다. 한빛은행은 액센추어의 ‘알타미라’ 패키지를 채택해 신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우리금융그룹의 기반시스템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한빛은행 전산정보부는 또한 다국적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는 개발팀의 순조로운 협력을 위해 지난 19일 ‘문화차이 극복을 위한 워크샵’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시스템 프로젝트 팀원 약 300여명이 모두 참가했으며, 각국 문화에 대한 소개와 분임토의 등의 실내행사와 달걀낙하산 만들기, 인간그물 만들기, 스페인 전통춤과 태권도 배우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빛은행측은 “이번 워크샵과 함께 차세대 프로젝트 개발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며 “내년 6월 1단계 완성을 시작으로 2003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