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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차세대시스템 “CAP 미들웨어 버린다”

김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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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0-21 18:51

IBM 메인프레임-CICS-DB2 환경 채용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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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컨설팅 중간보고…12월초 패키지 선정



캡제미니언스트영과 IT전략 컨설팅을 진행중인 기업은행이 지난 16일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기존 전산 프로세스에 대한 진단 및 문제점, 개선방안과 향후 추진전략 등 그 동안 진행해 왔던 컨설팅 내용들을 경영진에게 보고하는 자리였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차세대 코아뱅킹패키지 선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6일까지 IT전략컨설팅을 마무리하고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컨설팅 후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요건이 마련되면 이때부터 선정작업에 착수해 빠르면 12월6일까지 신시스템에 적용될 코아뱅킹패키지를 결정하게 된다.

기업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는 올해 마지막 남은 대형 프로젝트. 물론 구체적인 방향은 최종 보고서에 명시되겠지만 기업은행도 최근 신시스템을 오픈한 국민은행처럼 24/365 무정지시스템 채용과 병렬처리 개념을 도입한 시스템 이중화, DB 및 채널통합 등 기본적인 차세대 시스템의 요건을 그려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다만 기존 ‘CAP (Common Application Package for Banking System)’ 미들웨어를 지양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방침이다. CAP은 시스템OS와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매개하는 미들웨어로 일본 IBM에서 개발돼 IBM 메인프레임 호스트를 가진 국내 대부분의 은행에서 채용되고 있다. 기업은행측은 CAP이 다른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이 떨어져 DB통합 및 개발환경의 유연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물론 IT컨설팅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기업은행이 CAP을 버린다는 방침은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호스트 시스템은 IBM 하드웨어 환경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도 한빛은행처럼 IBM 메인프레임-CICS(미들웨어)-DB2(관계형DB) 기반으로 차세대 패키지의 요건을 가져갈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미 차세대 시스템 선정과정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듈베이스의 개발방식 대신 충분히 검증을 거친 패키지를 도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다음달 초 IT전략컨설팅 보고서가 작성된 후 3~4개 코아뱅킹솔루션 후보군을 대상으로 차세대 패키지를 선정하는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반면 기업은행이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코아뱅킹패키지는 극히 제한돼 있다. 실제로 기업은행측도 코아뱅킹패키지 선정과 관련 선택의 여지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요구하는 요건에 맞아떨어지는 솔루션은 한미은행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는 FNS의 ‘뱅스’ 정도에 불과하다.

IMS시스템의 ‘뉴톤’은 메인프레임 버전과 관련 레퍼런스 사이트가 없다. 美 CSC社 ‘호건’ 패키지도 검토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은 높지만 파일럿 프로젝트까지 마친 후 도입을 미뤘다는 점에서 기업은행의 선택에서 거리가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역시 가장 큰 변수는 IBM의 선택이다. 기업은행이 CAP을 지양하고 있는 만큼 국민은행에 적용했고, 외환은행에 제안한 바 있는 ‘e뱅크’는 후보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다. 일단 IBM이 고려해 볼만 한 대안은 한빛은행에 제안했던 ‘CBS’ 패키지다. 호주 뱅크웨스트(Bank West) 은행에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CBS’는 당시 실체가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고 국내 레퍼런스가 없다는 약점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연 IBM이 어떤 선택을 할 지가 기업은행 차세대 뱅킹패키지 선정과정에서 가장 뜨거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CBS’ 혹은 제3의 패키지를 제안할 가능성도 높지만 ‘뱅스’의 FNS 내지는 ‘뉴톤’의 IMS시스템과 전격적으로 손을 잡고 황금콤비를 구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환은행의 경우처럼 이번 수주전에서도 SI업체와 코아뱅킹 솔루션 업체와의 활발한 짝짓기가 예상되고 있지만 그 윤곽은 점치기 어려워보인다. IBM은 물론 삼성SDS와 LG-EDS 등 국내 SI업체, 한국HP와 EDS 등 외국계 업체들의 신규 시장진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사례가 차세대 프로젝트 일정이 구체화된 은행 가운데 마지막 케이스라는 점은 금융권 진출을 노리는 SI업체들의 전의를 불태울 만 한다.

기업은행은 11월말까지 패키지를 선정하고 계약과정을 거쳐 내년 초부터는 개발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기업은행은 신임행장 취임과 함께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은 만큼 과거의 경우처럼 일정이 지연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 IT전략컨설팅 결과와 차세대 패키지 선정을 놓고 SI업체 및 코아뱅킹솔루션 업체들이 2001년 은행권의 겨울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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