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이 신용카드 독자시스템 개발을 완료,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한빛은행은 그동안 비씨카드 회원규약에 얽매여 추진되지 못했던 독자 마케팅을 활발히 추진할 수 있게 됐고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지난 4월 개발에 착수한 신용카드 전용 IT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지난 20일부터 본격적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즉 카드독자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신용카드 업무를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한빛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약 10개월간 60여명의 인력을 집중 투입했으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차에 걸쳐 전 영업점 테스트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빛은행에 앞서 독자카드시스템을 구축한 일부 은행들에 비해 개발기간 및 비용 등에서 전산자원을 대폭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했고 시스템 안정성 면에서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연중무휴 거래승인업무를 처리하는 TANDEM시스템과 카드발급, 결제, 고객정보관리업무를 처리하는 유닉스(UNIX)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신규고객 가입시 고객의 신용도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가입여부를 자동적으로 판정하고 적정한도를 부여하는 신용평가시스템(CSS)을 적용함으로써 신용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많은 발전의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빛은행은 회원 및 국내외 거래 승인업무는 자체적으로 운영하지만 정산, 발급, 비씨 브랜드 관리 등은 비씨카드에 위임, 상호간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공조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한빛은행 카드사업본부 김기중 팀장은 “이번 독자시스템 개발로 신용카드 전 업무를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상품, 서비스 개발 및 고객관리업무의 영업경쟁력을 크게 늘릴 수 있게 됐다”며 “고객차별화 관리 및 마케팅 경쟁력면에서 우위가 예상돼 기존 은행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