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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생보산업…활로는 없는가 / 프롤로그 /

이양우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10-10 21:41

겸업화 추세속 외국자본 대공세 시장기반 위협

역마진 가세 ‘내우외환’

‘전략경영’등 대책마련 절실


보험산업, 특히 생보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전반적인 경영환경 악화가 예사롭지 않은 때문이다.

IMF이후 회계처리등에 있어 글로벌 스탠다드를 채택하면서 관행적으로 실시돼 오던 기존의 생보경영의 기본 틀에 변화를 주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 우선 큰 부담 요인이다. 그 자체가 엄청난 비용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반면 영업기반은 더욱 취약해졌다. 가계당 보험가입율이 80%에 도달하면서 신규수요창출이 어렵게 됐다. 최근들어서는 저금리 기조로 ‘역마진 공포’까지 가세했다.

역마진 극복을 위한 대폭적인 보험료조정은 영업기반을 송두리째 상실케 할 수도 있다.

이제 과거 수십년간 생보사들의 고민거리가 됐던 영업은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보험자산을 어떻게 잘 운용해서 수익을 올리느냐하는 현실적 고민이 보다 다급한 과제로 부각된 것이다. 뿐만 아니다. 외국자본의 공세적 경영전략 전환도 부담이다.

외국자본은 덩치가 클뿐 아니라 선진기법으로 무장했고 각종 규제등에서도 내국사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이점을 십분 활용, 국내생보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한마디로 내우외환, 현재 생보산업이 처한 현실이다.

여기에 ‘금융겸업화’라는 세계적 추세 또한 생보업계로는 만만치 않은 복병이다. 방카슈랑스등에서 표출되고 있는, 은행등 제1금융권 중심의 금융정책은 금융겸업화추세속에서 보험권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생보사들은 대기업계열사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주인이 없거나 국가가 주인인 은행에 비해 겸업화과정의 전략적 선택을 하는데 있어 그만큼 운신의 폭을 좁혀 놓고 있다.

그렇다고 보험전업사들의 사정이 나은 것도 아니다. 실물경제가 무너지면서 양산된 거대한 금융부실 때문에 금융전업가가 나서 확대 지향적 경영을 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의 관련정책도 현재로선 변화를 추동할만한 진척이 없다. 보험경영이 ‘땅짚고 헤엄치기 만큼이나 손쉬운 장사’라는 말은 그야말로 이제 옛말이 되고 말았다.

이미 수차에 걸친 구조조정을 통해 과거 금융환경에서 일부 제조업체들이 ‘돈줄 확보’라는 안일한 발상에서 시작했던 10여개의 생보사들이 허무하게 간판을 내렸다. 그리고 구조조정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그럼에도 국내보험 산업은 세계6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경제기여도 측면에서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철저한 전략 수립과 실천 없이는 수익성있는 사업으로서의 자리매김은 커녕 생존자체를 위협받는 새로운 경영환경을 맞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역마진 공포는 앞으로 생보시장내 경쟁판도는 물론 생보산업자체의 사활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로 간주되고 있다.

국내 생보산업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생보산업의 활로모색은 불가능한가. 그렇지는 않다. 경영환경변화를 냉정히, 그리고 겸허히 받아들임으로써 전략경영마인드로의 전환과 실천을 추진한다면 위기극복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에 본지는 현재 생보산업이 처한 위기적 요소를 통한 현상진단과 더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모색차원에서 기획물을 준비했다.

금융산업의 공통된 화두로 등장한 금융겸업화, 자산운용의 중요성과 바람직한 방향, 경쟁력강화를 위한 수익다각화, 감독정책등 제도적 보완책등을 핵심요소로 해 업계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한 객관적 시각으로 5~6회에 걸쳐 시리즈를 게재하고자 한다.



이양우 기자 s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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