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측은 가동 첫 날인 4일 1700만건에 이르는 트랜잭션을 무사히 처리했으며 인터넷뱅킹 장애는 신시스템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신시스템은 병렬처리 개념의 ‘시스플렉스(Sysplex)’를 도입, 하루 5000만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어 국내 최대 처리용량을 자랑한다. 초당 체결건수도 300~400건에서 1000여건으로 늘어났다. ‘24/365’ 무정지서비스도 구현했다. 또한 ‘프로덕트 팩토리(Product Factory)’ 기법을 활용, 프로그램을 기능별로 모듈화함으로써 금융신상품 개발도 간소화했다.
‘시스플렉스’는 CPU 3대를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호스트(Multi-Host) 개념을 적용해 처리용량을 극대화하고 자연스럽게 무장애시스템을 구현한 것을 말한다. 호스트를 동시에 가동해 한대의 CPU에 장애가 일어나더라도 다른 CPU로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IBM 호스트로써는 처음으로 시스템 아키텍처를 24시간 365일 무정지시스템으로 구현해 인터넷 채널 지원 및 글로벌 금융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국민은행 신시스템은 또한 싱글시스템 개념을 도입해 기존 계정 및 정보로 나눠져 있던 데이터 운영을 통합했다. 이와 함께 CRM을 통해 지금까지 부문별로 따로따로 운영되던 데이터를 통합해 단일 DB를 구축, 개별 단위업무에서부터 eCRM에 이르기까지 통일된 데이터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종합수익관리, 지식관리, 리스크관리, 여신종합관리시스템도 동시 가동에 들어가 향후 체계적인 고객관리 및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