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상반기 자회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화은행을 제외한 모든 자회사 은행이 MOU상의 경영정상화 목표를 모두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회사의 총 영업이익은 1조4540억원이었고 당기순익은 4235억원이었다.
평화은행만이 고려산업개발의 법정관리와 신용카드 연체증가 등의 원인으로 적자를 냈다.
한편 우리금융은 자회사 분사와 업무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원화 및 외화 무보증 사채를 발행키로 의결했다.
27일 우리금융이 이사회에 제출한 상반기 결산실적 보고에 따르면 한빛, 경남, 광주은행은 6개의 경영정상화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평화은행은 총 6개의 경영정상화 목표 중 BIS자기자본비율, ROE를 달성하지 못했다.
당기순익의 경우 종금을 포함한 자회사의 총 규모는 4235억원이었다. 이중 한빛은행이 3029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려 전체 당기순익의 71.5%를 차지했다.
수익성에서 있어서는 자회사은행이 공통적으로 1분기 대비 2분기에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수금 조달비용은 지난해 전체 자회사 은행이 6.27%였던 반면 1분기에는 5.96%, 그리고 2분기에는 5.42%로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자회사 은행중 유일하게 평화은행만이 손익분석 결과 마이너스의 영업실적을 기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화은행은 고려산업개발 법정관리로 마이너스 161억원, 신용카드 연체증가로 인한 대손비용으로 마이너스 527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현대건설 출자전환시 323억원의 충당금환입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의 경영상태가 지속된다면 우리금융의 전체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IT와 신용카드 자회사 설립자금 및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무보증 사채와 해외표시 무보증 사채를 발행할 것을 의결했다.
무보증 사채의 경우 8000억원 이내의 규모로 발행되며 만기는 3년이다. 한편 이자율과 발행가격, 그리고 사채권면액은 시장 실제금리와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해외표시 무보증 사채는 총 4000억원 상당이 발행될 예정으로 발행조건은 원화 무보증 사채와 동일하며 이자지급은 사채발행 후 6개월 이후 지급할 계획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