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회생여부가 지지부진해짐에 따라 은행들이 하이닉스 여신에 대한 추가 충당금 부담으로 고민에 빠졌다. 특히 예금보험공사와 체결한 경영정상화 MOU를 달성해야 하는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의 처지는 다른 시중은행보다 심각한 상태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 조흥 평화 광주 경남 등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이 인천정유 법정관리 신청, 표류하는 하이닉스 정상화안 등 최근 발생한 몇몇 사태로 연말까지 MOU상의 경영정상화 목표 달성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임직원 경질, 추가적인 점포 인력 구조조정등 정상화계획 불이행시 받아야 할 문책을 당할 가능성도 현재로선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빛은행의 경우 상반기 영업이익(1조1329억원), 당기순이익(3029억원)등 MOU상의 목표치 전 항목을 달성했으나 하이닉스 사태로 말미암아 연말 MOU달성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한빛은행은 BIS 비율 10.5%, ROA 0.8%, 고정이하여신비율 4%등을 연말 MOU 목표로 잡고 있으나 만약 하이닉스가 법정관리로 가는 최악의 경우 3000억원 안팎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은행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법정관리로 가더라도 연말에 당기순익을 낼 수는 있지만 예보와 맺은 MOU상의 목표치를 지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경영정상화 목표를 달성치 못하더라도 시장외적인 충격등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예보가 판단하면, 이들 은행의 임직원들은 MOU상 면죄부를 받을 수도 있다. 하이닉스등의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님을 감안하면 이 조항을 적용받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충격 등을 감안, MOU상의 경영정상화 목표를 다시 재조정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예보도 MOU체결 은행들의 이러한 고민에 대해 마땅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무작정 면죄부를 줄경우 MOU자체의 의미가 퇴색하는 부담 때문이다.
이와 관련 예보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거나 현 상황이 계속돼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이 경영정상화 목표 수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준식·송훈정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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