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과거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의 대형사 편중 현상이 극심한데다 대형사들이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면서 상대적으로 저가격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소형사들의 ‘승부수’가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중저가 정책으로 방향을 잡은 쌍용화재의 시장점유율이 약간 상회했을뿐 제일, 신동아, 대한, 리젠트화재 등 중소형사들이 약세를 면치못해 꾸준한 신상품개발은 물론 보상, 서비스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보험료 자유화 이후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과거 ‘대형사 편중’현상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참조>
대형사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31.1%의 시장점유율을 보여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며 LG화재가 고객별 가격 차별화와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12.4%의 M/S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의 중소형사들이 저가 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가운데 쌍용화재가 보험료를 대폭 낮춰 시장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쌍용화재의 선전을 기존 자동차보험이 갖는 이미지와 저가정책이 적절히 맞아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한, 국제, 리젠트 화재가 부실업체로 지정된 이후 사실상 시장 점유율 정체 현상을 보였으며 이들 업체의 물건이 대부분 대형사로 옮겨간 것을 감안하면 쌍용화재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더욱 관심을 끈다. 하지만 손해보험 상품개발 당담자는 “가격 경쟁력에 따른 시장 확대는 수익제고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손보사들이 가격과 함께 보장과 서비스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보업계 FY2001. 8월 자동차보험 실적> (단위 : 백만원, %)
/ 구 분 / 실적 / 전년대비성장율 / M/S
/ 동 양 / 52,762 / 43.4 / 8.3
/ 신동아 / 27,004 / 13.1 / 4.2
/ 대 한 / 18.849 / -9.2 / 3.0
/ 국 제 / 12,630 / -13.9 / 2.0
/ 쌍 용 / 32,004 / 15.7 / 5.0
/ 제 일 / 27,518 / 6.4 / 4.3
/ 리젠트 / 10,650 / -22.9 / 1.7
/ 삼 성 / 198,600 / 17.4 / 31.1
/ 현 대 / 92,000 / 18.2 / 14.4
/ L G / 79,209 / 19.7 / 12.4
/ 동 부 / 87,000 / 17.9 / 13.6
/ 합 계 / 638,226 / 15.9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