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가에 나돌고 있는 미래에셋과 키움닷컴증권의 합병설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양사가 최종 합병작업을 위한 주식 인도가격 협상 등을 진행했으며 주식인수 가액을 둘러싸고 합의에 이르지 못해 합병 작업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
하지만 미래에셋과 키움닷컴은 모두 지난 7월 합병작업을 위해 해당 증권사를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혀 시장에 나도는 합병설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올해 초 합병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에도 주식 인도가격 협상 등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며 “항간에서는 양사가 지난 주 최종 합병작업을 진행했다고 하는데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키움닷컴 관계자도 “최근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설이 나오고 있는 것은 들었지만 현재 키움닷컴이 타증권사와 합병할 이유가 전혀없다”며 “단순히 낮은 수수료로 인해 온라인증권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만든 억측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업계에서도 이들 양사의 합병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다. 경기침체로 인한 증시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합병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단순한 점유율 상승에 기댈 만큼 합병 메리트도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관계자는 “시장상황만 좋다면 양사의 합병이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현재로선 합병이 오히려 위기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로선 합병으로 인한 리스크가 더욱 크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생존해나가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합병논의에 대해 양사가 엇갈린 반응을 보여 사실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측은 합병논의가 “오고 간적이 있다”고 밝힌 반면 키움닷컴증권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미래에셋측이 말한 합병논의가 의사타진 정도에 그친 것인지 따라서 키움닷컴측이 이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구체적인 합병논의가 있었지만 키움닷컴측이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의혹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