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업계전문가들은 몇몇 증권사들의 무리한 수수료 인하정책이 경쟁사의 잇따른 수수료 인하를 촉발시키고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온라인주식과 마찬가지로 증권사 손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닷컴 겟모어증권에 이어 동양증권이 최근 온라인 선물·옵션 수수료를 각각 0.01%, 0.5%에서 업계 최저수준인 0.002%, 0.15%로 낮췄다. 이에 따라 일부 중소형증권사들도 점유율 확대를 위해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일부 증권사가 수수료를 대폭 인하,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함에 따라 내부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검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수수료 경쟁 과열 조짐은 최근들어 선물·옵션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약정규모와 거래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선물·옵션의 경우 주식거래와는 달리 거래규모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고객들이 시스템의 안정성과 수수료에 굉장히 민감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전문가들이 설명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초기 전산화작업에 들어간 일부 중소형증권사들이 잇따라 수수료경쟁에 가담한다면 온라인주식과 더불어 증권사의 부담만 커질 뿐”이라며 “오히려 선물·옵션의 경우 정보의 질을 높이고 수수료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