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금융그룹이 화재 생명 증권 등 금융계열사의 주가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동부그룹 김준닫기

이번 김 회장의 금융계열사에 대한 주가관리 지시에 대해 업계에서는 동부금융그룹이 지주사 설립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면서 향후 금융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화재를 제외한 5개 금융계열사의 몸집을 키우려는 일단의 준비작업으로 보고 있다. 동부금융그룹은 이미 동부FIS를 통해 전산통합을 어느정도 이룬 상태며 각 금융계열사의 실무진들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연계 방안을 찾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그룹 김준길 회장의 지시에 따라 동부 금융계열사들이 본격적으로 주가관리에 나섰다.
동부금융계열사중 가장 먼저 주가관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동부증권. 현재 동부증권은 기획실의 TF팀을 중심으로 주가관리를 위한 자사주 매입 및 증자 등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금융계열사의 주가관리 및 이미지 홍보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현재 자사주 매각 및 증자 등 각종 방안을 검토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동부증권은 지난달 대치동 사옥을 매각하고 여의도 사옥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460억원 정도의 여유자금이 생긴 상태이다. 따라서 이 대금이 완납되는 8월말에는 일부가 주가관리를 위한 자사주 매입에 쓰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자사주 매입보다는 증자를 통한 자본금 확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동부금융그룹이 향후 금융지주사 구도로 재편될 경우 현재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동부증권과 각 금융계열사들의 규모확대가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동부증권 관계자는 “8월말 사옥 매각대금이 완납되면 영업용순자본비율이 480%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부적으로는 영업용순자본비율을 350%로 유지하고 매각대금중 100억원은 영업력 강화 차원에서 쓰여질 예정”이라며 자사주 매입설을 부인했다.
또 그는 “회사차원에서는 주가관리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며 “그룹 및 회사내에서도 증자를 통한 주가관리가 향후 동부증권의 시장가치와 영업력 강화를 위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