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꾸준히 종신보험 판매에 주력한 외국계 생보사들은 지난해에 비해 사업비가 대폭 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회계연도에 국내 21개 생보사들은 총 46조6705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여 8.6%인 4조207억원을 사업비에 쏟아 부었다. 이는 지난해 9.2%(사업비3조7400억원)에 비해 0.6%P 낮아진 것이다.
대한 삼성 교보생명 등 빅3의 경우 지난해 10%대에서 2~3%P가 떨어졌다. 이들 3사의 수입보험료를 감안하면 사업비 축소 규모는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교보생명은 주식 평가손에 따른 적자로 인해 지점과 인력을 대거 축소해 사업비 절감 비율은 가장 컸다. 대한생명도 부실에 따른 자산부족액 부담으로 사업비를 대거 줄였다.
생보사들의 이러한 사업비 절감은 지난해 인력과 점포 등을 대거 줄이는 등 내실 다지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생보사의 임직원은 10.7%, 모집인 11%, 점포수는 17% 감소했다.
또한 푸르덴셜 등 외국계 생보사들도 사업비를 대거 줄었다. 이는 국내사들이 종신보험 판매에 주력하면서 외국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준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사업비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업 수당이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사들은 국내 생보사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사업비를 지출했다.
생보사 관계자는 “생보사들의 사업비 절감은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향후에도 이러한 사업비 절감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양우 기자 s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