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동안 LG캐피탈의 매출액은 8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4337억원에 비해 100% 이상의 신장세를 보였다. 올해 LG캐피탈은 보다 차별화된 상품, 최상의 고객 서비스로 확고한 고객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캐피탈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949억원, 카드 회원수 1200만명, 시장점유율 20%로 업계1위에 올랐다. LG캐피탈 이헌출(李憲出 · 사진)사장은 올해에도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현재 종합적인 ‘CRM 시스템’ 구축과 업무 프로세스의 ‘e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캐피탈은 98년부터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CRM 시스템을 올 연말까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재정비해 ‘통합 CRM’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카드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고객의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CRM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
또 李 사장은 모든 오프라인 업무 프로세스의 온라인화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99년부터 LG캐피탈은 사이버영업팀을 신설해 인터넷상에서 카드신청, 서비스 이용, 이용내역 조회, 상담까지 가능한 ‘토털 인터넷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온라인화를 통한 업무 효율성 및 고객의 편리함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 결과 LG캐피탈은 현재 온라인 카드회원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ARS 와 인터넷을 통한 대출이 전체 대출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등 온라인화가 빠른 속도로 정착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e-CRM 등을 통해 ‘온라인 카드 마케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李 사장은 향후 몇 년간 국내 신용카드 시장이 20~30 %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계 카드사의 공격적 마케팅, 신규사 참여 움직임, 정부의 신용카드 관련 각종 규제의 정비 등으로 신용카드 업계는 앞으로 2~3년이 중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李 사장은 LG캐피탈이 가져야 할 필수 선결조건이 ‘확고한 고객기반’과 ‘신용관리의 역량’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그는 기업을 경영하는 최고경영자의 중요한 덕목으로 ‘선견력’과 ‘판단력’, ‘리더십’을 꼽았다. 특히 모든 임직원들이 단합해 하나의 목표와 방향으로 매진할 수 있도록 이끌고 나가는 ‘리더십‘이야말로 최고경영자가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이라고 말했다.
李 사장은 “기업의 성패는 결국 장기적 경쟁력에 달려 있다.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체질을 안정과 수익 위주로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다”며 “이를 가능케 하는 3대 핵심역량은 ‘상품력’과 ‘고객기반’ 그리고 ‘강한 조직’이다. 따라서 이 세가지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모두들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李 사장의 좌우명은 ‘人生萬事 事必歸正’이다. 즉 세상일은 잠시동안 잘못된 것이 득세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正(바른것)이 승리한다는 믿음이다. 그의 이러한 좌우명은 경영철학에도 반영되고 있다.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서 최우선의 가치는 ‘기업은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면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성과는 반드시 ‘정도경영’을 통해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확신이다.
이영화 기자 yh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