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결제기능과 신용창출 기능이 어느때 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대적 요구에 맞춰 이번호부터 신용카드면을 별도로 신설한다. 이에 맞춰 각 신용카드사 CEO를 만나 신용카드 업계가 나아가야 할 길과 각 社의 경영전략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올 한해동안 비씨카드가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회원 은행별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의 정착이다. 회원 은행간 공동마케팅의 장점을 기본으로 하면서 개별 마케팅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시장점유율이 제고될 뿐만 아니라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비씨카드 이호군(李鎬君·사진) 사장은 올해 회원수 2000만명, 가맹점 175만업소, 이용액 90조원을 경영목표로 설정했으며, 6월 현재 회원수 1880만명, 가맹점 164만 업소로 목표액의 90% 이상을 이미 달성했고 이용실적도 44조6000억원으로 목표 초과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초부터 비씨카드는 무이자할부 마케팅, 우수회원 차별 서비스, 각종 수수료의 대폭 인하 등 고객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고 쉬즈카드, 레포츠카드, 호텔전용카드와 한빛은행의 모아카드 , 주택은행의 i니드카드 등 은행별 신상품도 잇달아 출시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李 사장은 “99년말부터 시작된 정부의 각종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카드업계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으나 현재의 시장상황이 향후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지 단언하기 어렵다”며 “특히 지난 5월 발표된 금감위의 신용카드업 개선방안에 따라 국내 카드시장은 앞으로 더욱 치열한 생존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李 사장은 올 연말까지 12개 회원 은행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비씨카드의 시장점유율을 더욱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평소 李 사장은 직원들에게 모든 일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易之思之)’의 태도를 강조해왔다. 자신과 의견이 다른 직원과 부서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조직의 시너지 효과를 증대시킨다는 입장이다. 비씨카드를 경영하는데 있어서도 李 사장은 직원들이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건전한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는 ‘열린 경영’을 통해 노사간, 조직 상하간, 부서간의 화합과 결속을 다져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
李 사장의 좌우명은 성실하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다. 자신이 서있는 곳에서 변함없이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간다면 가정이나 직장에서 성공한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영화 기자 yh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