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씨티은행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소매금융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투자사업과 카드사업부문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투자사업의 경우 현재 판매대행하고 있는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에 마케팅을 집중할 방침이다.
씨티은행이 투자사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이유는 현재 판매중인 국내 수익증권의 95%이상을 개인 고객들이 소화해 내고 있다는 점과 최근의 주식시장 활황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간접투자의 유용성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이를 위해 고객과 일대일 상담을 통한 종합자산관리와 투자상담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카드사업의 경우 리볼빙카드 출시 당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당초 계획했던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고 이용실적도 계속 증가추세에 있어 국내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씨티은행측은 “카드부문의 경우 발급건수보다 실제 이용실적이 중요하다”며 “카드발급절차를 까다롭게 해 실제 씨티카드를 이용할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전부터 추진해오던 지점확장도 구체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는 곳은 일산, 분당, 상계 등으로 정확한 고객수요 분석을 끝낸 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수신부문의 강화를 위해 기존 예금과 성격이 다른 연금형예금의 시판을 검토하고 있다. 연금형예금은 기존의 거치식 예금과 달리 이자수령시 원금의 일정부분도 포함해 수령할 수 있는 상품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아직 검토단계라 정확히 밝힐 수 없다”며 “상품과 관련해 당국과 협의도 필요하고 시스템 구축에도 시간이 걸리는 만큼 정확한 출시일은 내년중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해 내년 4월부터 인터넷뱅킹을 시작하고 유학자금대출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김상욱 기자 su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