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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인터넷뱅킹 `뱅크타운`흔들리나…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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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18 13:00

한국통신 "월 사용료 5백만원 내라", 은행 "2백만원 정도면 적당"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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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의 공동인터넷뱅킹시스템인 ‘뱅크타운’이 위기를 맞고 있다. ‘뱅크타운’에 가입할 경우 개별 은행들이 부담해야 하는 결제시스템 사용료 때문이다. 양측은 현재 연간사용료에 대한 정식 계약을 앞두고 첨예하게 대립중이다.

한국통신측은 더이상 깍아줄 수 없다고 버티고 가입한 은행들은 “월 2백만원도 아깝다”는 입장. 지난 14일 양측은 새로운 사용료 절충을 위해 자리를 함께했지만 극심한 견해차이를 확인하는 선에서 끝났다.

올해 초 뱅크타운의 얘기가 나왔을 때만 해도 행당 트랜잭션을 고려해 2천만원선에서 월사용료가 잠정 결정됐었다. 그러나 뱅크타운이 가동되기도 전에 은행권은 뱅크타운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1천만원대로 사용료의 인하를 한국통신측에 요구했고 한국통신측도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뱅크타운’이 가동된지 3개월만에 은행권은 또다시 2백만원선으로 수준을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은행권은 현재 PC뱅킹 때문에 부담하는 월 사용료 수준을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인터넷사업이 아무리 부가가치가 많은 사업이라고는 하지만 이정도 사용료라면 한국통신측은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왜 이같은 상황이 연출됐을까. 결론적으로 보면 한국통신과 은행권 모두 회피할 수 없는 책임이 있다. 양측 모두 지난해말부터 진행된 사전협의단계에서 충분한 의견절충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당시 한 은행실무자는 “한국통신이 너무 주도하다 보니 이상하게 한국통신측에 끌려다닌다는 느낌만 든다”라고 털었놓기도 했다. 그러나 은행권은 당시 생소하게만 들리던 인터넷뱅킹이라는 최신 IT인프라를 이러한 ‘정서상의 불만’ 때문에 무작정 외면할 수만은 없었던 게 사실.

그러나 국민, 신한, 한빛은행등이 독자 인터넷시스템 구축에 들어가면서 이러한 ‘정서상의 불만’은 곧바로 ‘구체적인 반감’으로 나타났다. 독자시스템 구축을 하다보니 인터넷뱅킹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된 것이다.

또 공동시스템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자 인터넷뱅킹시스템에 열정을 쏟다보니 자연히 ‘뱅크타운’자체를 등한시하게 된 것도 큰 이유다. 여기에 현재 인터넷뱅킹 자체의 수익성도 저조하다는 사실도 은행의 초조함을 더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사용료인하 논란은 은행쪽에 더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통신측과 협상할 당시 현재의 독자 인터넷뱅킹시스템의 비중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측은 내년 벽두부터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지만 양측이 타협안을 찾는다 해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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