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신규회원 유치 ‘급피치’

각 사별 150만~300만명 유치 목표

올 한해 카드사들의 회원모집 경쟁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를 회원모집의 마지막 해로 보고 각 카드사들이 회원모집에 급피치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올 한해 150만명에서 300만명에 달하는 신규회원 유치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카드업 진출을 추진중인 현대, SK, 롯데등이 카드업에 진출할 경우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회원모집에 사실상 한계가 있어 이들이 진출하기 전인 올해가 대량으로 신규회원을 모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인식하고 모집할 수 있는데 까지 최대한 모집을 해놓겠다는 의도이다.

따라서 외환카드는 올 한해 150만명을, 삼성카드와 LG캐피탈은 적어도 300만명의 신규회원을 유치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카드사들은 모집인을 통한 회원모집이 한계에 달했다고 인식, 대형 DB를 가지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와의 제휴를 통한 싹쓸이 회원모집에 나서고 있다.

이들 인터넷 사이트와의 제휴는 사이트내에 카드모집 신청서를 띄워 놓고 회원가입을 원하는 사람이 여기에 회원가입 신청서를 작성하면 카드발급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카드사들은 회원모집당 일정부분의 수수료를 이들 인터넷 사이트에 지불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 카드사들은 대형 DB를 가지고 있는 곳과 제휴를 함으로써 회원을 일시에 대량 모집할 수 있고, 인터넷 사이트 측에서는 회원모집에 따른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어 제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회원모집 방식이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면서 이들 사이트와 제휴를 하기위한 카드사간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전업계 카드사뿐만 아니라 은행들도 이들 인터넷 사이트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업계 카드사들이 회원모집 수수료나 각종 혜택을 공격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사실상 은행들이 이들 사이트와 제휴하기가 조건면에서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처럼 카드사들이 회원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섬에 따라 일부에서는 부실회원을 양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들어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들어 부실증가 조짐이 보이는데 대대적으로 회원을 확대하는 것은 부실증가를 부채질 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의 관계자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부실회원을 털어내는 등 우량회원 위주로 재편하면서 신규회원을 모집하고, 또 모집한 신규회원 중에서도 신용상태가 불량할 경우에는 탈락을 시키기 때문에 신규회원 유치가 부실에 영향을 크게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