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두마리 토끼’ 잡는다

카드사들은 올 한해 경기하락으로 지난해와 같은 고속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적위주보다는 질적위주의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리스크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무리한 외형확대 전략으로 나갈 경우 부실증가로 인해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카드사 신규진입이 어떤 형태로든 현실화돼 시장확보를 위한 카드사간의 사활을 건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정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시장선점을 위한 전략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올 한해 경기위축에 따라 리스크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량카드사로 남느냐 부실회사로 전락하느냐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면서 차별화 된 서비스로 고정고객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와 관련 국민카드는 경제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되 마케팅 역량걍화를 통한 성장정책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영업조직을 재구축하고 각종 제도의 개선을 통해 영업기반을 확충하고, 카드 및 여신상품의 경쟁력 확보로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또 e-비즈니스 사업등 새로운 영역에도 미래지향적인 측면에서 투자를 강화하고, 마케팅 역량강화로 유입된 고객의 이탈방지와 이용률 제고를 위해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의 과학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비씨카드는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하는 카드환경의 지속적인 제공을 위해 대고객 서비스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최우선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터넷 서비스 확대 강화와 다양한 신상품 개발,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 인터넷서비스와 관련해서는 회원 및 가맹점이 모든 비씨카드 업무를 인터넷 서비스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사이버지점 완성에 역점을 두는 한편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웹사이트를 추가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신상품과 관련해서는 PCS, PDA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제도의 도입 및 다양한 칩카드의 상품화 등 고객의 결재편의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무이자 할부행사의 업종 및 지역 확대와 더불어 회원모집 마케팅을 함께 수행하는 복합 마케팅을 전개하고 유통업체와의 제휴카드 발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외환카드는 수익기반 확대를 위한 인프라 확충, 고객밀착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 제고, 리스크메니지먼트를 강화하는 영업전략을 전개하기로 했다.

수익기반 확대와 관련해서는 영업점의 단위업무 중에서 연체관리와 회원심사업무 및 전화상담업무를 단계적으로 분리하고, 영업점 업무추진기능 강화와 소형다점포 영업점망을 확충하는 등 영업점 조직재편을 통한 업무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고객밀착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 제고와 관련해서는 전략적 업무제휴와 지역마케팅을 활성화하고, 고객니즈의 철저한 연구로 차별화된 세일즈 포인트를 개발 상품화하는 것은 물론 고객 지향적인 서비스 네트워크의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실회원유입을 최대한 방지하고 우수회원의 유치는 극대화하는 한편 리스크가 큰 현금서비스 취급비중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시장확대가 자산건전성을 헤치지 않도록 회원 개개인의 신용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MS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통계, 네트웍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더욱 활성화하고 법인시장 확대에 대비해 법인영업을 강화하는 등 틈새시장과 선진국형 신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트라이어드와 사고검색시스템 등 리스크 관리기법을 더욱 고도화해 차별화해 나감으로써 자산건전성을 제고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또 우량회원에게는 수수료와 서비스를 차별화 하고, 입체적인 고객차별화 툴 기법을 개발해 나가는 등 고객속성에 따른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기존 CTI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함으로써 단순한 상담기능에서 탈피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고객데이타베이스를 활용한 원투원 마케팅을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LG캐피탈은 시장선점 및 차별화 전략의 실행과 책임경영체제의 정착을 통해 1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영업면에서는 시장의 선점과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며, 리스크측면에서는 금융시장의 불안정과 경제상황 변화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를 고려해 탄력적인 신용관리 정책을 운용키로 했다.

즉 획기적인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의 개발, 본격적인 고객관리마케팅(CRM)의 실시 등을 통해 수익의 핵심원천인 우량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고객중심의 업무 프로세스 정비를 통해 고객이 감동할 만한 고객서비스를 실현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다이너스카드는 대표적인 주력상품의 개발을 통한 차별화된 상품경쟁력 제고와 고객 니즈에 맞는 세분화된 특화카드의 개발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또 제휴영업 및 법인영업의 활성화로 우량 모집을 발굴하고, e-비즈니스의 영업 인프라 구축강화로 새로운 인터넷 환경에 맞는 신규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외에 인터넷 시대에 보다 전문화되고 세분화 되어 있는 고객의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고객과의 관계형성 및 유지를 위해서 CRM과 같은 고객밀착 마케팅 프로그램을 조기정착시켜 인터넷 환경에 맞는 신규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내실있는 성장을 통한 수익경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용관리시스템의 조기정착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로 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