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후불교통카드 시장선점을 위한 카드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국민카드가 독점해온 후불교통카드시장의 독점계약기간이 빠르면 하반기중 만료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미 서울시 측에서는 은행 및 카드사들을 대상으로 후불교통카드 시장 참여와 관련 제안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비씨, 외환, 삼성, LG, 동양카드와 한미, 하나, 신한은행 등이 후불교통카드시장에 참여하겠다는 제안서를 서울시측에 잇따라 접수했으며, 일부 은행들도 제안서접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후불교통카드시장을 놓고 은행 및 카드사간에 시장선점을 위한 치열한 한판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처럼 은행 및 카드사들이 후불교통카드시장에 참여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선불교통카드와 달리 후불교통카드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고객들이 선호해 카드회원으로 유인하기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즉 후불식 교통카드는 선불식 교통카드와 달리 충전할 필요가 없고 잔액확인의 번거로움이 없으며, 지하철 및 버스 탑승시 요금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 매월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 추첨대상에 포함되고 연말정산시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국민카드의 후불식 교통카드인 패스카드는 지난 97년 4월 출시 이래 지난해 말까지 310만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함으로써 단일카드로는 업계 최초로 300만 회원을 돌파하는등 고객의 인기를 얻는 주력상품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그동안 국민카드가 독점하고 있는 후불식교통카드 시장을 놓고 군침을 흘리고 있던 은행 및 카드사들이 독점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앞다투어 후불식교통카드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의 관계자는 “기존 선불식 교통카드의 경우 일일히 금액을 충전해서 사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는데다 늘 교통카드로 사용하는 신용카드는 퍼스트카드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대부분의 은행 및 카드사들이 후불교통카드 시장에 뛰어들 수 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