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외환카드 노동조합은 지분매각과 관련 지켜보자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들어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를 바탕으로 요구사항을 제시키로 하는 등 방향을 급선회하고 있다.
4일 외환카드 노동조합은 외환카드 지분매각과 관련 전체직원이 참여한 3개항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회사의 미래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지분구성 모델에 대해서는 이번에 인수하는 대주주가 100% 지분을 갖는 것에 대해 48.2%가, 현재 대주주인 외환은행과 올림퍼스캐피탈이 약간의 지분은 갖되 새로운 대주주가 51%이상의 지분을 갖는 것에는 32.2%가 긍정적으로 답변해 경영권 이양을 포함해 새로운 대주주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 압도적으로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매각이 됐을 경우 8개항의 주요 고려 요소를 순서대로 나열하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고용안정,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사주에 대한 보상문제, 임금 및 복리제도의 유지, 인원 정리시 충분한 보상, 영업 시너지 효과, 경영자율권 확보, 영업자금 조달금리 경쟁력, 노무관리 강도 순으로 응답했다.
지분인수자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국내 기업중에는 SK그룹이 56.6%, 외국계중에서는 씨티뱅크가 2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정재호 위원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독자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환카드 매각과 관련 최근 싱가포르에서 기업IR이 실시됐으며, 11일부터 18일까지는 실사에 들어갈 예정인데 현재까지는 씨티은행이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떠오르고 있어, 외환카드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볼 때 씨티뱅크가 인수에 나설 경우 직원들의 큰 반발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