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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해외매각에 ‘빨간 불’

박정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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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18 10:38

외환카드 협상 중단...서울銀 現代투신도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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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기침체 영향 원매자들 한발 물러서

세계경제를 끌어가고 있는 미국 경제의 경착륙과 일본 경제의 장기 불황, 여기에다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신규 부실 발생과 제2의 경제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매각에도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금감위와 미국 AIG 간에 진행되고 있는 현대증권 현대투신 매각작업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채 오는 9월까지 시한이 연장된 데 이어 서울은행의 해외 매각시한도 금년 6월말에서 12월말로 연기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매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던 외환카드사의 경우도 싱가포르 국립은행에 이어 미국 씨티은행과의 협상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매각이 계획대로 안되면 금융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고 우리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21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경영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신용카드 자회사 매각을 추진중인 외환은행은 늦어도 이달중으로는 매각을 끝낸다는 방침이었으나 차질을 빚고있다.

외환은행은 싱가포르 국립은행과의 매각협상이 실패로 끝나자 두번째 우선협상 대상자인 씨티은행과 협상에 들어갔으나 가격 조건 등에서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여 현재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당초 주당 5만원까지 제시했던 씨티은행측은 외환은행측과 본격 협상이 시작되자 주당 2만~3만원까지 가격을 후려쳤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씨티은행측은 국내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부터 가계부문 부실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가격을 크게 낮췄다는 후문이다. 여기에다 미국 및 일본 경기의 예상 밖 침체 영향을 받아 씨티은행 내부적으로 투자규모를 줄이고 ‘관망’ 전략으로 돌아선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외환은행은 카드자회사 매각이 차질을 빚자 금감원의 양해를 얻어 매각 시한을 3월말에서 6월말로 연기하는 한편 외환카드에 관심이 많은 스탠더드챠타드뱅크 및 해외 펀드들, 국내의 롯데, SK그룹 등과도 접촉한다는 방침이지만 헐값에 처분하지 않는 한 매각을 낙관할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금융업종중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는 신용카드사 매각 조차 국내외 경기 침체로 진통을 겪으면서 다른 금융사들의 해외 매각은 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잇달으고 있다.

현대투신 현대증권 매각의 경우 뚜렷한 진전없이 1년여째 공전되고 있어 정부가 시간 벌기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은행의 경우도 강정원 행장은 내달 중순 인수를 원하는 해외 금융기관 실사팀이 들어오는 등 매각을 확신한다고 거듭 밝히고 있지만 회의적 시각이 만만찮다.

서울은행 해외 매각과 관련, 정부는 시한을 연말까지 연기해서라도 헐값 매각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내외 경기의 급격한 침체와 이에 따른 부실화 가능성 등으로 헐값이 아니면 매각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금융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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