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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신용카드업 신규진출 ‘물꼬’

박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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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18 10:35

평화은행의 카드사업부문 발판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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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평화은행의 카드사업부문을 인수해 신용카드 사업에 신규진입을 시도, 이의 결과를 놓고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2년여를 넘게 끌어온 신용카드 사업 신규진입의 물꼬를 트는 것이기 때문이다.

SK그룹은 지난달 29일 평화은행의 카드사업부문 지분 50%를 3000억원에 매입하는 것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신용카드 사업 신규진입을 모색해온 SK그룹은 정부로부터의 신규인가가 지연됨에 따라 외환카드의 지분을 인수해 신용카드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외환은행과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외환은행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의 지분참여에는 난색을 표명함에 따라 방향을 급선회해 평화은행의 카드사업부문을 인수해 신용카드 사업에 신규진입 하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SK그룹의 이같은 신용카드업 신규진입은 향후 다른 대기업들의 신용카드업 신규진입에 있어서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재 SK그룹외에 현대차그룹의 현대캐피탈과 롯데그룹의 롯데캐피탈등이 카드사업 신규진입을 위해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해놓고 인가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차원에서 기존사 인수나 외국사와의 합작등을 통한 인가외에 독자적인 인가에는 부정적인 시각이어서 독자적인 인가를 받아 진출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SK의 평화은행 카드사업부문 인수를 통한 카드사업 신규진입을 계기로 인수에 의한 신규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수에 의한 신규진출은 정부는 신규로 신용카드업 라이센스를 주는 부담을 해소할 수 있고 금융기관은 독자적인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즉 정부는 신용카드업 신규인가와 관련 특정 기업에 인가를 줄 경우 특혜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있어 고심해왔는데 공적자금 투입 없이 은행 구조조정을 해결하면서 신용카드 사업 신규진입의 물꼬를 트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금융계의 관계자는 “금감위의 최종 승인 결과를 지켜봐야 겠지만 SK의 평화은행 카드사업부문 인수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감안할 때 자회사 분리를 통한 카드업 인가를 받는 것에 대해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정부는 SK가 외환카드 인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대우문제 해결을 위해 다이너스카드까지 인수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신용카드 사업 신규진입을 구조조정 문제와 연관시켜 해결하려는 의도를 보여왔다. 즉 정부는 대기업이 신용카드사업에 신규로 진입하기위해서는 금융구조조정이나 대우구조조정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속내를 은연중에 들어낸 것이다.

따라서 이미 SK가 정부의 메시지를 간파하고 부담스러운 다이너스카드 인수보다는 평화은행 카드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신용카드사업에 신규 진입하는데 굳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금융계의 한결같은 시각이다.

한편 현대캐피탈이나 롯데캐피탈은 아직까지는 기존사 인수를 통한 신용카드업 신규진입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동양카드를 인수하기위해 접촉을 시도한 적은 있지만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해 접촉을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정부의 의지가 독자적인 신용카드업 신규진입을 불허할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어떠한 형태든지 기존사 인수를 시도할 수 밖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의 관계자는 “지금은 구조조정이 한참 진행중이기 때문에 신용카드업 신규진입과 관련 기존사 인수를 통한 진출만 허용하지만 이미 신용카드업 진출을 추진중인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의 경우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는등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따라서 시간상의 차이만 있을 뿐 결국은 허용해줄 수 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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