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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회원은행 공조체제 ‘흔들

박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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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18 10:33

독자시스템 구축에 맞서 가맹점 이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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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회원은행들의 독자 카드시스템 구축과 맞물려 비씨카드와 회원은행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한동안 갈등관계에서 벗어나 화해무드가 조성되는 듯 했으나 다시 갈등양상을 보임으로써 비씨카드와 회원은행들간의 공조체제가 와해되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견해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갈등은 비씨카드와 어느 특정은행간의 갈등이 아니라 비씨카드와 연대한 일부은행과 독자카드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은행들간의 갈등이라는 점에서 갈등의 심각성이 그 어느때 보다도 크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번 갈등이 어떻게 봉합되느냐에 따라 향후 비씨카드의 공조체제 지속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비씨카드와 회원은행간에 다시 갈등관계가 빚어지게 된 것은 최근 비씨카드가 독자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조흥, 주택, 농협 등에게 비씨카드를 버리지않겠다는 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비롯됐다.

즉 은행들의 독자 카드시스템 구축은 독자적으로 카드업무를 하기위한 것으로 비씨카드의 붕괴를 가져올 수도 있는 만큼 비씨카드측에서 이에 따른 대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비씨카드는 이들 3개은행측에 가맹점을 비씨카드와 공유할 것을 요구했고, 거래승인 역시 비씨카드가 계속 유지하고 , 대행수수료체계 대폭 변경등을 은행측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들 은행들은 가맹점은 카드업에서 상당히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가맹점을 줄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면서 갈등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이들 은행들은 비씨카드의 네트워크나 브랜드가치가 크기 때문에 독자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해도 비씨카드를 버리고 갈 수 없는데 비씨카드측에서 가맹점을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비씨카드측은 은행들이 비씨카드를 버리고 갈 수 없다고 했지만 점차 비씨카드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질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독립할 수 밖에 없어 비씨카드가 살아남기위한 자구책차원에서 은행들에게 가맹점을 넘겨줄 것을 요구하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서로간에 입장이 팽팽이 맞서면서 비씨카드는 이사회에 상정해서 다수결로 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조흥, 주택, 농협등은 상정가치도 없다며 일축하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들 3개은행은 이미 3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9개은행들에 대해 비씨카드가 별도 모임을 갖고 설득을 한 상황에서 이사회에 상정할 경우 3개은행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사회 상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각 은행별로 이번 사태에 대한 방안을 내놓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이야기를 해보자는 방향으로 해법을 찾고 있지만 서로간의 감정이 상당부분 상한 상황이어서 순조롭게 해결되기에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은행의 관계자는 “조흥은행은 강원비자를 살려놓고 있고, 농협은 축협비자를 살려놓고 있어 비씨카드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이를 활용해 비씨카드를 압박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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