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15일 LG화재, 세종증권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조흥은행 상각채권 7320억원을 58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기관의 기상각된 중소기업 및 개인장기연체여신을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유동화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기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인수자산은 조흥은행이 보유한 상각채권으로,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설립을 통해 사모사채형식의 유동화증권으로 발행된다.
이번 자산유동화 방식은 교보생명 및 투자자들이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해 채권회수 및 관리를 담당케 하며, 회수된 금액으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고 추가 발생이익은 배당을 하거나 재매각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
지금까지의 자산유동화는 무수익 자산이나 담보 있는 대출채권에 한해 이뤄지던 것을 무담보 개인 신용여신으로 그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은행등이 보유한 많은 상각채권 처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회사별로는 교보생명 130억원, LG화재 130억원, 세종증권 30억원등 총 290억원의 선순위채를 인수하고 매각자인 조흥은행이 후순위채로 290억원을 매입한다.
교보생명이 이번에 투자한 상각채권 인수는 사모사채 형식으로 발행일로부터 3년 만기이다.
금리는 연10%, 이자는 매 3개월 후취로 계산된다.
이번 조흥은행 상각채권 인수는 국내 최초로 금융기관이 보유한 장기연체여신을 유동화해 매각자에게는 전액 손실로 잡힌 자산에 특별이익을 발생시켜 재무건전성을 확보해주고 투자자에게는 선순위 상환의 권리확보로 리스크 감소 효과와 원리금 상환이외에 추가이익에 대한 배당까지 받을 수 있어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양우 기자 s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