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제일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IT부문의 매각은 침체에 있는 미국 IT산업의 돌파구 마련과 함께 한국시장 공략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 정보기술산업 보호차원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제일은행 대주주인 뉴브리지는 은행발전을 명목으로 수많은 컨설팅을 외국업체에 의뢰 국부를 유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제일은행 주식의 49%를 보유하고 있는 정부가 감시자 역할을 포기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부유출을 막아야할 국가적 책무를 간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계약서상의 경영불간섭 조항을 삭제하고 금감위는 전산 해외매각으로 인해 초래할 정보사고 위험을 봉쇄하기 위해 보안성 심의자체를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뉴브리지가 단기적인 투자수익에만 매달려 국내 금융자본의 유출을 추진한다면 10만 금융노동자들과 연계해 투기자본 퇴출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영우 기자 ywk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