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대신증권이 전임직원의 임금수준을 업계 최고수준으로 상향 조정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전임직원의 기본급을 15% 인상하고 기존 성과급과는 별도로 반기 결산마다 실적에 따라 특별상여금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대신증권의 임금인상은 양재봉 전회장의 구속사건으로 침체됐던 사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통해 공격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김대송 대표이사 단독체재로 선회하면서 새로운 경영환경에서 전임직원들이 원활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동인을 제공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7일 증권업계 따르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지난해 적자로 임금을 동결한 것과 달리 대신증권은 전임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고 특별상여금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 부장급의 평균 연봉은 400~500만원 정도 인상됐으며 영업점 직원들도 개인 실적에 따라 최고 1300%까지 보너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증권이 대형 증권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타 증권사에 비해 임금수준이 낮았다”며 “이를 감안해 전임직원들의 기본급을 15% 인상하게 됐으며 영업점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인센티브 제도를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임금 상향 조정은 올해 순이익 1위 달성을 위해 우선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시행된 것”이라며 “업계 최고를 지향하는 만큼 앞으로도 직원들의 복지 및 임금수준도 최고 수준에 맞춰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신증권 김대송 대표이사는 지난 정기주총에서 취임후 공식적인 첫해가 되는 올해에 세전이익 3000억원을 달성, 순이익 부문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