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IT, 리스크관리 부문에 있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외부의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리테일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 작업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은행 수익에 기여도가 높은 카드사업팀에 대한 인력 파견 및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미은행의 하영구 행장은 이러한 경영 및 조직 혁신을 위해 지명도가 높은 외부의 전문가를 파견 형식으로 영입해 컨설팅과 업무지원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IT와 리스크 관리 부문을 보완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파견 형식으로 영입한다.
한미은행은 씨티은행 등에서 실무자급 직원을 파견받아 업무에 대한 컨설팅 실시와 함께 직접 업무에 투입시켜 선진금융 기법을 전수받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영구 행장은 IT와 리스크 관리부문의 경우 전면적인 개편이 시급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부 전문가는 IT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적으로 배치될 전망이다.
리테일 사업에 대한 개편 작업도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하행장 스스로 씨티은행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분야가 리테일 사업이어서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한미은행 내부에서도 리테일 사업에 대한 개편은 하행장이 취임하지 않았더라도 반드시 진행했을 것이라는 중론이다. 사업부제 실시 이후 팀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고 업무 경험이 부족해 시장 경쟁력이 약하다는 것이 한미은행 내부의 시각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하행장은 한미은행의 조직 및 업무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만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하행장은 실무자급 외부 전문가를 일시에 영입한다면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크다는 우려로 파견 형식을 통해 시급한 부분부터 컨설팅과 업무전수를 진행할 계획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은행은 카드사업에 대한 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한미은행의 카드사업은 은행의 조직과 역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최적의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로 조직과 인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