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악재가 끊이질 않고 있는 한국기술투자가 지금은 ‘시간이 약’이라는 판단하에 조용히 투자에 전념하는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서갑수회장 관련 소송의 법원 의 1차 심리가 28일 오후로 순연된 가운데 한국기술투자의 현안들은 결국 법원의 판결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잡음이 그치질 않고 있는 구조조정조합의 경우 한국기술투자의 조합 추가 출자나 원금 보전등의 대안을 놓고 조합대표들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기술투자는 기존 출자기업의 네트워크 관리 및 신규투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5월 중순까지 집계된 한국기술투자의 투자현황은 1월 12억, 2월 16억, 3월 27억, 4월 25억, 5월 30억(예상)으로 3월의 서회장 파문이후 잠깐의 위축에서 벗어나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4월에는 기존 투자업체인 디지털웨이의 증자에 참여했고 CRM솔루션업체인 유니보스에 2억원, 타겟광고 전문업체인 코닉코리아에 5억원, 물류정보 구축시스템업체인 타스테크에 3억원, 선박안전장치 메이커인 이에스텍에 5억원, 반도체 장비업체인 실리콘앤시스템즈에 6억원등 6개업체 25억원을 투자했다.
5월에는 LCD디스플레이 업체인 소프트픽셀외 2개업체에 6억원을 투자하는 등 월말까지 30억 정도의 투자계획이 잡혀있다. 신규투자와 관련해서는 이미 한국기술투자의 투자네트워크가 탄탄해 최근 발생한 회사 이미지 실추가 큰 타격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재원으로 고유계정 773억원, 벤처조합 459억원, 구조조정펀드 819억등 2,000억원의 가용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넉넉한 편이다. 그리고 중단했던 조합 추진도 다음달 쯤에는 재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술투자의 양종하 사장은 “서회장 사건이후 한국기술투자에 보내지는 곱지않는 시선은 법원의 최종 판정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며 그 이전까지는 기존투자업체의 네트워크관리를 강화하고 보유재원을 바탕으로 신규투자처를 물색하는데 회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구영우 기자 ywk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