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창업투자 산은캐피탈 기보캐피탈이 각각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밖에 밀레니엄벤처투자 스틱IT벤처투자 넥스트벤처투자 벤처플러스가 기술신보로부터 특례보증을 받아 자금을 확보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투자주식 상장을 통해 벤처캐피털들은 벤처투자자금을 조달했고 이는 벤처기업에 유입돼 자금의 선순환을 불러왔다. 투자기업 코스닥 등록을 통한 자금회수가 여의치 않자 차선책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한솔창투는 인수기관을 메리츠증권으로 선정해 지난 2월에 50억원, 3월에 40억원 등 총 90억원의 회사채를 사모방식으로 발행했고 지난해 말 발행한 100억원을 포함해 총 24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기보캐피탈이 23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공모를 통해 선순위사채 205억원을, 사모방식으로 27억원 규모의 후순위사채를 발행해 부채상환과 벤처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산은캐피탈도 68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기초로 3433억원어치의 ABS를 발행했다.
이 ABS는 선순위 2700억원, 중순위 550억원, 후순위 183억원으로 구성됐다.
ABS발행으로 산은캐피탈은 부채를 상환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카드업 진출과 벤처투자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창투사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기술신보가 실시하는 특례보증 대출에 19개사가 신청해 이 중 밀레니엄벤처투자(35억원), 스티IT벤처투자(35억원), 넥스트벤처투자(35억원), 벤처플러스(35억원)가 총 14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창투사 한 관계자는 “로크업 제도등으로 투자기업을 코스닥에 등록시켜도 자금회수가 어렵다”며 “이에 따라 회사채 발행과 특례보증으로 조합출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과도한 회사채 발행은 삼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