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리스크 관리 수준은 개별 생보사 간에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는데, 특히 상위 4사 중 3사의 리스크 관리 점수가 평균치를 훨씬 상회해 후발생보사에 비해 리스크 관리 체계가 잘 구축돼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부문별 리스크 관리 점수는 리스크 관리 절차상 전반 단계가 상대적으로 높고, 후반 단계가 낮은 ‘전고후저(前高後低)’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리스크 통제, 리스크 관리 원칙과 규정, 리스크 측정 기준 및 방법, 리스크 관리 조직 및 기능 등은 평균점수를 상회했다. 반면 한도관리, 성과측정, 내부통제, 시스템 부문은 평균치보다 훨씬 낮았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98년에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해볼 때 국내 생보사의 리스크관리 수준은 적어도 하드웨어 차원에서는 크게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질적인 운용측면인 소프트웨어에서는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자산규모와 리스크관리 수준간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유형태 기준으로도 역시 통계적 검정결과 양 그룹간 차이가 존재한다고 볼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발원은 앞으로 국내 생보사의 리스크관리 체계는 위험의 성격변화를 충분히 감안하고 리스크의 사전적·예방적 차원에서 환경동화적인 방향으로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전고후저’형의 리스크 관리 실태를 각 범주별 균형을 유지하는 ‘고원(Plateau)’형으로 바꿔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취약부문에 대한 집중적인 보완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양우 기자 s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