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단종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교보생명이 출자 파트너 선정과 지분비율을 확정짓는 등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법상 자동차보험 단종보험사 설립 최저 자본금은 200억원이나 교보생명은 초기 투자비용을 포함 자본금 규모는 6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S와 IBM이 각각 10%씩, 교보생명이 80%로 주주를 구성할 방침이며, 국내 기업은 참여시키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앞으로 자본금 규모를 1000억원으로 늘릴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교보측은 일단 15% 할인된 저가형 자동차보험으로 시장진입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총 투자비용 대비 BEP 달성은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으로 전환되는 시점은 2003년도로 잡았는데, 2003년도의 시장점유율은 3%, 계약건수는 35만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 상반기 중 예비인가를 신청할 예정인데, 시스템 개발과 본인가 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영업개시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채널은 인터넷을 통한 가입과 콜센터를 병용할 계획이며, TM조직이나 대면조직은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존의 영업인력은 최대한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손보업계는 영업조직 규모면에서 대형손보사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큰 교보생명이 자사의 영업조직을 활용, 자동차보험 시장을 공략할 경우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교보가 영업을 개시한지 1년 후인 2003년도 M/S 목표를 3%대로 잡은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보험에서 M/S 3%대는 기존 손보사 중에서도 대한화재에 버금가는 규모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인터넷 가입과 콜센터를 위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자사의 광범위한 영업망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며 “이렇게 되면 대형손보사와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양우 기자 s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