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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차세대 프로젝트 왜 서두르나

김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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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4-18 22:59

합병.경영개선 계획등 외부변수가 크게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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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소홀로 오판 ‘가능성’...IBM 후보 일순위

외환은행이 차세대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번 달 내에 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내달까지 업체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차세대 프로젝트를 계획해온 외환은행은 지난 3월 한국IBM 등 3개社로부터 RFI를 받아 분석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업체선정과 함께 ISP컨설팅 및 개발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최근 외환은행이 차세대시스템 뿐만 아니라 CRM과 통합단말시스템 등 대형 프로젝트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환은행의 행보가 전산환경의 선진화라는 이유 외에도 합병 및 경영개선계획에 따른 외부변수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이 시간에 쫓겨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배경으로 우선 합병논의에 휘말려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했거나 혹은 그 과정에 있어야만 합병시 IT부문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외환은행이 경영개선계획 상태에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외환카드 매각 등이 이루어지면 대량의 데이터를 이전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선진시스템을 갖춰야만 한다. 차세대시스템과 통합단말시스템, CRM은 외환은행의 경쟁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IT인프라로써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반면 외환은행의 ‘바쁜 의지’에도 불구하고 성급한 프로젝트 추진으로 인한 부작용도 예상되고 있다. 우선 인력이 절대 부족하다. 차세대 시스템을 포함해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만큼 외환은행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준비소홀로 인한 오판의 위험도 상존하다. 특히 차세대 시스템의 경우 은행 IT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임을 감안할 때 은행의 현실과 장기 경영전략을 고려해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지는 것이 필수적이다. 은행의 실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여러 대안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

반면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 2월에야 실질적으로 준비팀이 꾸려져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지지 못했다. 다른 은행들이 평균 1년 이상 준비해왔음을 감안하면 턱없이 짧은 기간이다. 물론 업체선정 후 ISP컨설팅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준비정도를 감안할 때 은행의 전략을 살리면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선택을 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개발을 전제로 한 ISP컨설팅이 진정으로 외환은행을 위한 결론을 도출해 낼지도 미지수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측은 그동안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계속 지연됐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며 기존 메인프레임 골격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부문만 전략적으로 구축하는 만큼 준비가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편 외환은행은 이번 달까지 RFP를 보내되 지난 3월 RFI 대상에 올랐던 3개 업체 모두에게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대상 업체는 2개 정도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이 차세대 프로젝트의 구축기간을 2년 정도로 단축하기 위해 은행 비즈니스 전략에 따라 필수적인 부문을 중심으로 재구축 의사를 밝혀 한국IBM과 액센추어가 RFP 대상업체로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DS코리아가 주택은행에 제안한 ‘핀웨어’의 경우 구현사상으로 접근해 신기술 적용여부와는 별도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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