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0 회계연도 들어 1월말 현재까지 11개 손보사의 운용자산은 120조12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늘어나는데 그쳤다. 18.0%나 늘어났던 FY99에 비해볼 때 소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중 유가증권은 5.8% 증가한 11조2304억원을 기록, 비중이 전년동기의 53.9%에서 55.8%로 1.9%p 커졌다.
특히 부동산이 2조711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0%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현예금 및 예치금의 경우 14.5% 줄어들었고 대출금도 3조7959억원으로 1.9% 감소했다.
각 사별로는 신동아화재와 삼성화재가 자산운용을 유가증권 위주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아화재의 경우 전년에 비해 18.4% 증가한 4003억원을 기록, 45.8%의 비중을 보였으며, 삼성화재도 4조4420억원으로 16.0%나 늘어난 결과 자산운용에서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63.1%로 증가했다.
반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리젠트화재와 대한화재, 국제화재는 유가증권이 각각 28.0%, 21.5%, 19.5%씩 줄어들었다. 리젠트화재의 경우 대출금도 29.2%나 감소한 반면 현예금 및 예치금은 93.3%나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였다.
대한화재는 전체 운용자산이 6.2% 줄어든 가운데 현예금 및 예치금만 15.4% 늘어났을 뿐 나머지 항목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화재 역시 유가증권과 대출금이 크게 줄어든 결과 운용자산이 14.8%나 감소했다.
상위사 중 삼성화재의 경우 현예금 및 예치금이 25.0% 줄어드는 등 유가증권 위주로 자산운용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대해상은 유가증권이 1.1% 증가한데 그친 대신 부동산이 33.5%나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동부화재의 경우 유가증권은 3.8%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대출금과 부동산이 각각 42.4%, 34.4% 증가했다. LG화재는 유가증권을 9.3% 줄인 대신 대출금을 24.0% 늘리는 형태로 운용했으며, 동양화재는 유가증권과 부동산을 늘리고 현예금 및 예치금과 대출금은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