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원화금리스왑시장등 원화파생상품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원화금리스왑시장의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섰으며 이중 산업은행이 40%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특히 보험 증권 카드사 등 기관투자가 위주의 영업전략을 추진, 금리스왑과 통화스왑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 자금거래실 정해근 금융공학팀장은 “적극적인 시장조성을 통해 산은은 국내 금리스왑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특히 산은은 양방향 호가(Two-way Quotation)로 상시 거래에 응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시장가격을 알고 또 거래할 수 있게 함으로써 파생상품시장 활성화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은 또 중소기업지원의 일환으로 통화전환부 옵션등 환위험 관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금리 상하한부 변동금리대출, 환율 상하한부 외화대출 등 시장환경변화에 따라 거래처의 위험관리를 위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편 국내 원화금리스왑시장은 KOFEX(한국선물거래소)시장 개장, 국고채의 주기적 발행, 유가증권 시가평가 등 정부의 금융선진화 정책 추진 및 각종 규제완화 등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시장이 조성되기 시작, 올들어 금리 급변에 따라 거래량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거래규모는 금리스왑 2조원, 통화스왑 1조3000억원 등 3조3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해근 팀장은 또 “최근에는 통화 및 금리스왑과 베이시스 스왑(통화스왑의 기본형태)의 양방향 호가를 통한 시장 선진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통화 및 금리스왑 거래는 환위험관리 및 이종통화간 현금흐름 조정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돼, 국제거래 증대에 따른 필요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은 10여년전부터 금융공학팀을 설치, 파생상품의 볼모지였던 국내금융시장에서 국제투자업무 특히 파생상품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으며 원화금리스왑시장에서 진가를 나타내고 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