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은행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액센추어(舊 앤더슨컨설팅)와의 ISP컨설팅 결과에 따라 ‘호건’에 대한 갭분석 등 검토작업을 진행한 바 있는 기업은행이 패키지 재선정 작업을 거쳐 4사분기에 프로젝트를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97년 컨설팅 후 패키지 선정 전단계에서 합병 등 은행권 구조조정과 다른 시중은행의 차세대 프로젝트 일정을 고려해 프로젝트 착수를 늦춰 왔다.
기업은행은 지난 97년 액센추어와 ISP컨설팅 후 美 CSC社 의‘호건’과 올텔社의 ‘시스티매틱’, FNS의 ‘뱅스’에 대한 검토작업을 거쳐 ‘호건’ 패키지를 우선 고려 솔루션으로 선정한 바 있다. 기업은행측은 우선 검토대상으로 선정된 ‘호건’ 솔루션에 대해 아직 어떤 구속력도 없다고 밝혀 재검토 작업을 거쳐 새로운 패키지를 선정해 프로젝트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업은행측은 다만 ‘호건’과 ‘뱅스’, ‘시스티매틱’ 등 기존 분석자료를 중심으로 차후 코아뱅킹솔루션을 선정하되 다른 패키지도 추가로 검토할 수 있다는 모호한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실상 기존 검토내용은 참조자료로는 활용되지만 전면 백지화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ISP커설팅 권고가 이미 시간이 많이 흘렀고 갭분석등 분석자료를 가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차세대시스템 방향을 재설정할 수 있다는 것.
한편 올 하반기 기업은행 코아뱅킹솔루션의 최종 선정을 두고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기업은행이 프로젝트 추진을 계속 늦춰와 실제 착수시점은 아직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