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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4조원대 적자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3-26 19:14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2개 은행권의 적자가 4조1958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과 주택 등 12개 은행이 흑자를 냈지만 한빛이 무려 3조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나머지 10개 은행이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이자부문과 수수료 부문에서는 1조원 이상씩을 벌어들였지만 기업부실 현실화와 큰 폭의 주가하락으로 이익을 까먹은 것으로 나타나 3조~4조원의 흑자를 낼 것이라던 당초 예상에서 크게 빗나갔다.

금감원이 26일 발표한 은행권 2000회계년도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22개 은행중 12곳은 영업실적에서 총 2조6637억원의 이익을 냈다. 은행별 이익규모는 국민(7197억원) 주택(5238억원) 기업(4042억원) 신한(3728억원) 제일(3064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농협(1696억원) 조흥(1011억원) 하나(205억원) 대구(156억원) 수출입(137억원) 부산(102억원) 전북(6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10개 은행은 6조 8595억원의 손실을 냈다.

은행별로는 한빛이 3조 64억원의 적자를 내 가장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고 산업(△1조 3984억원) 수협(△5445억원) 서울(△5198억원) 등이 5000억원이상의 적자를 냈다. 외환(△4037억원) 한미(△3960억원) 경남(△3112억원) 광주(△1405억원) 평화(△1183억원) 제주(△207억원) 등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은행권이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은 FLC 적용 등으로 기업잠재부실이 현실화하면서 10조원이상의 대손충당금을 쌓은데다 주가하락으로 유가증권 및 투자유가증권 관련손실이 전년도에 비해 2조원이상씩 늘어났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이자부문과 수수료부문에서는 전년도에 비해 각각 1조800억원, 1조4161억원을 더 벌어들였지만 주가하락과 기업부실로 인해 흑자반전은 물론 예상만큼 적자 폭을 줄이는데도 실패했다.

한편 은행들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59%로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제일, 국민 등 5개 은행은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ROA를 보였다. ROA 상위 5개 은행과 비율은 제일(1.13%), 국민(0.97%), 주택(0.94%), 기업(0.92%), 신한(0.85%)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미국 일반은행의 평균 ROA는 1.31%였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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