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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 스스로 평가한 금융산업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2-28 22:29

구조조정에 따른 대응자세 진단

금융계 여론주도층 334명 응답

김대중 정권이 출범한지 3년이 지나면서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와 함께 개혁 지연에 따른 위기재현의 불안감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 초유의 은행 퇴출로 대표되는 1차 구조조정 이후 소프트웨어적인 개혁 과제와는 달리 우리 금융권은 아직도 외형적인 개혁에 치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형 은행의 탄생을 목표로 추진된 국민-주택은행 합병은 우량은행간 합병임에도 불구 향후 전망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장미빛 기대를 걸었던 주식시장은 외환위기 당시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름살을 더해 주었다. 보험 및 금고 등 2금융권도 은행권에 이어 퇴출 및 합종연횡을 겪으면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을 진행중이다.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대우그룹의 숨겨진 부실에 다시 한번 많은 사람들이 놀랐고 한국의 경제신화를 대표했던 현대그룹은 지난해 내내 우리 경제의 암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차세대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던 벤처산업은 어설프게 재벌기업의 악습을 모방해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기도 했다.

외부적인 금융환경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10여년간 호황을 구가했던 미국의 신경제는 최근 주식시장, 특히 신경제의 대표주자였던 인터넷 및 첨단 기술주의 급락과 함께 경착륙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렇듯 금융개혁도 기업개혁도 반짝 흉내만 내다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반면 국가적인 환란속에서 고위 당국자들의 난무하는 말들은 국가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얻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느낌이다.

한국금융신문은 창간 9주년을 앞두고 ‘금융환경변화와 금융기관의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금융 기업 공공 노동부문 등 4대 개혁의 진행과정에서 우리 금융기관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각 금융업종별 경쟁력은 어떤 수준에 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은행, 보험, 증권사가 경쟁력 있는 금융기관인지를 금융인의 시각으로 들여다보자는 게 이번 설문의 목적이다.

매년 2월 하순을 전후해 정기적으로 실시해온 한국금융신문의 설문조사는 금융계의 여론주도층이 그 대상이다. 경영진에서 사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금융업종을 망라해 고르게 설문 응답을 부탁했으며, 334부가 유효하게 회수됐다.

설문은 각 금융업종 종사자의 수와 금융기관의 비중등을 고려해 적절한 비율로 배포됐다. 설문의 난이도를 고려해 가급적 책임자급 이상의 주요 직책으로 대상을 제한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한국금융신문의 설문조사는 표본추출 방식의 일반적인 여론조사와는 그 성격이 다소 다르며, 금융기관의 의사결정 라인에 있는 핵심적인 계층이 조사대상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설문의 구성은 최근의 금융환경변화, 특히 정부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금융개혁과 국민-주택은행의 합병 및 지주회사의 경쟁력에 대한 금융인들의 입장을 묻는데서부터 시작했다. 또 최근에 급속하게 유입되고 있는 외국자본에 대한 인식과 금융업종 간의 제휴, 경쟁관계에 대한 설문항목이 이어졌다. 현시점의 각 업종별 경쟁력 우열과 3년후의 전망, 주요 금융기관에 대한 경쟁력을 비교하기 위한 설문도 비중있게 다루어졌다.

이밖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금융당국과 금융정책에 대한 여론조사 성격의 설문항목, 금융인에 대한 직업인으로서의 의식조사를 목적으로 한 항목도 있었다. 설문의 배포 및 회수는 지난 2월12일부터 2월17일까지 이루어졌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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