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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은행 임원인사 전망/<7> ‘경영안정에 역점’ 신한 한미 하나은행 임원인사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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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2-25 22:11

신한銀, 지주회사 출범때까진 큰 변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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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銀, 주총을 계기로 임원수 줄여 나갈듯

하나銀, 장기근속 임원 재임 여부가 관심사

내달 주요 은행들이 주총을 전후로 대대적인 인사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한, 한미, 하나은행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주총을 맞을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앞두고 있어 현재의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지금은 경영진 교체 보다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은행 이미지 쇄신과 직원들의 단합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한미은행도 임시 주총과 확대이사회를 통해 사외 이사들의 입지를 높였고 정경득 부행장을 발탁 인사하는 등 내부 혁신을 이뤘기 때문에 이번 주총에서는 임기 만료되는 3명의 본부장(이사대우)를 제외하면 특별한 경영구도상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칼라일 그룹이 현 임원들의 경영에 대해 만족하고 있고 한미은행은 평소 은행 규모에 비해 임원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아온 터라 3명의 본부장중 1명 정도만 유임되는 선에서 임원 수를 자연스럽게 줄여 나갈 가능성이 높다. 하나은행은 윤교중 부행장과 천진석 부행장이 임기 만료된다. 윤부행장과 천부행장은 하나은행 설립 초기부터 중책을 맡고 있어 이번 주총에서의 유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선진금융 시스템 토착화 시도

한미은행은 BOA로부터의 경영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평소 다른 은행보다 선진 금융 기법과 업무에 익숙하다고 자부했지만 지난 5일 열린 확대 이사회를 통해 이와 같은 자부심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사외이사들은 사업계획서에 이의를 제기하며 문제점을 일일이 지적하는 등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존 임원들을 당혹케 했다. 직원들은 확대 이사회 때의 변화된 모습을 주총에서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해 주총이 끝난 뒤 5~7월중 한미은행 노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원들의 임원들에 대한 신뢰와 경영 구도 개선 전망은 극히 부정적이었다. 물론 임원진 구성과 업무는 은행장과 경영진의 고유 권한이지만 주총을 앞둔 시점에서 직원들의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중론이다.

한미은행은 비등기 임원인 김영동(45년생, 경북고 연세대졸)본부장과 이명섭(47년생, 서울사대부고 연세대졸)본부장, 그리고 김옥평(48년생, 부산상고 명지대졸)본부장이 2월말로 계약 만료된다. 이중 김옥평 본부장은 직원들 사이에서의 평가가 가장 좋고 지난해 신세계 카드인수 등 사업면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기록해 이번 인사에서도 유임이 예상된다. 지난 1월 등기임원인 부행장 선임시 신동혁 행장은 정경득 부행장과 김옥평 본부장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한미은행은 임원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은행 안팎에서 받고 있어 큰 고민이다. 한미은행은 신행장을 비롯 총 13명의 등기임원이 있고 비등기임원인 8명의 본부장을 두고 있어서 은행 규모에 비해 임원이 많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번에 임기 만료되는 임원 자리를 비우면서 자연스럽게 임원수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새로 임원으로 승진하는 사람은 없게 된다. 그럼에도 만약 신규 임원 승진이 있게 된다면 지난 1월 인사에서 유재환본부장과 경합끝에 아쉽게 탈락한 조기판 기업금융팀장의 승진이 유력하다.

◈경영안정으로 지주社 설립 완성

신한은행은 지주회사 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주총을 통해 경영상의 무리한 변혁을 추구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리고 임기 만료되는 등기임원도 최영희(45년 서울, 경기고 성균관대졸)부행장이 유일하다. 최부행장은 지난 99년부터 3년동안 부행장직을 맡아 임기를 모두 채웠지만, 6월 이후 지주회사 설립때까지는 현재의 경영구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유임이 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3월 주총보다는 6월 이후 지주회사 설립과 관련 자회사와 관계회사의 경영진 인사가 어떻게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주회사 설립과 동시에 기존의 자회사와 관계사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이동으로 지배구도를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무엇보다 신한은행은 얼마전 사임한 이희건 회장 자리를 누가 이어 받을 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이회장은 신한 금융그룹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상징적인 의미가 컸기 때문에 이에 부응하는 인물을 찾는 것이 쉽지 않지만 재일교포 대주주들의 신임이 절대적이고 신한금융그룹내에서 대단한 카리스마를 인정받고 있는 라응찬부회장의 영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하나은행 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되는 윤교중(44년생, 보성고 서울대 졸업) 수석 부행장과 천진석(47년생, 대전고 고려대 졸업)부행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윤부행장과 천부행장은 모두 하나은행 출범 때부터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지만 이번 주총에서 자리를 내줄지는 미지수다. 두 부행장은 평소 김승유 행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91년 하나은행이 출범할 때부터 임원으로 재직했고 다른 은행들이 40대 임원을 발탁인사하는 등 경영진의 혁신을 도모한 점을 감안하면 하나은행도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내부의 여론도 만만찮아 100% 자리를 지킬 것으로 장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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