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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40대 임원이 뜬다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2-18 22:46

구조조정 소매금융등 핵심업무 주도

뛰어난 업무능력으로 이름값 ‘톡톡’

은행권에 ‘40대 임원시대’가 본격 도래하고 있다. 40대 2급 부장을 상무로 발탁하는가 하면 40대 외부 전문가를 과감하게 임원으로 영입해 내부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이들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은행 안팎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어 파격적인 인사만큼이나 은행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 40대 임원들은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거나 MBA를 마쳤고 오랜 해외 생활로 인터내셔널 베스트 프랙티스가 몸에 배어 있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그러나 금융계 일부에서는 40대 임원들의 부상에 대해 일시적인 충격 효과만을 노린 위험한 시도라고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40대 임원의 발탁은 조직내부의 위화감을 초래하고 다수의 많은 고참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등 부작용도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또 젊은 나이에 임원으로 발탁되면서 내부의 보이지 않는 견제도 만만찮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 15일 53년생으로 2급인 홍석주 기획부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는데 시중은행에서 1급을 건너뛰어 임원에 오른 것은 홍상무가 처음이다. 조흥은행의 홍상무는 구조조정 작업을 주도해 은행경영평가위원회로부터 독자 생존 판정을 받게 한 주역이며 위성복행장의 브레인 역할을 해왔다. 조흥은행은 사외이사인 금융연구원의 지동현 박사를 상무로 영입해 금융권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지상무는 미국 펜실바니아대학 재무관리 박사 출신으로 금융계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경영전략 전문가이기도 하다. 조흥은행은 59년생인 금융연구원 출신의 이건호 박사를 지난해 리스크관리 본부장으로 채용한데 이어 이번에 그를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서울은행의 경우 지난해 강정원 행장이 취임한 이후 최동수 부행장과 이성규 상무, 그리고 김명옥 상무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이들은 모두 40대이다. 최동규 부행장은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자산유동화 팀장을 역임하면서 실무경제 흐름에 정통하다는 평가며 이성규 상무와 김명옥 상무도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53년생인 주택은행의 김영일 부행장은 국내 은행권에서 최단기로 부행장에 오른 기록을 세웠다. 김부행장은 주택은행 개혁의 핵심 축으로 평소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행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김부행장은 81년 6월에 주택은행에 입사해 19년만에 부행장에 승진해 국내 은행 토종임원으로는 최단기 승진 기록을 세웠다. 김부행장은 현재 국민은행과의 합병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55년생인 제일은행 최원규 상무는 98년 제일은행 민영화팀장을 맡아 제일은행 해외매각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연초 임원으로 발탁됐다. 호리에 행장의 신임이 두텁고 지금은 제일은행이 사운을 걸고 추진중인 소매금융본부장을 맡고 있다.

한미은행은 지난달 임시주총에서 51년생인 정경득 부행장을 발탁인사 했다. 정부행장은 지난해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으로부터 외자를 유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하나은행의 김종렬 상무도 40대 임원으로 은행의 핵심 멤버다. 지난 98년 경영전략본부장과 2000년 알리안츠와의 전략적 제휴단 대표를 역임하는 등 행내에서 굵직한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파격적으로 발탁된 40대 은행 임원들은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하며 은행 경영을 주도함으로써 내부적으로는 차기 은행장감으로 지목받고 있다. 아울러 이들의 성패 여부에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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