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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그러들지 않는 흥국생명 지분 매각說

이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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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2-18 22:27

회사측 부인에도 “AIG 관심…4월께 구체화”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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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물갈이설까지 가세 ‘뒤숭숭’

흥국생명이 지분매각을 통해 외자유치를 추진한다는 업계의 소문은 사실인가 아니면 낭설인가.

지난해말 지급여력비율이 기준율 밑으로 급락하면서 흥국생명이 지분을 매각하려 한다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하다. 이에대해 흥국생명측은 지난해말 주가하락에 따른 지급여력비율 기준미달시 증자 후순위차입등과 함께 외자유치가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물건너간 얘기라고 일축하고 있다.

후순위차입에다 신축본사 매각등으로 지급여력문제가 해소됐기 때문에 더 이상 지분매각을 추진할 필요성이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최근 나돌고 있는 지분매각설은 당시 경영악화로 불거져 나온 소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일 뿐 이라는 것.

그러나 업계 소식통들의 관측은 흥국생명의 지분매각은 단순히 일시 검토됐던 것이 아닌 지금도 진행중인 사항.

소문을 종합하면 흥국생명은 지분매각을 통한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며, 매각대상지분도 최고 50%까지로 높게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미 체이스 맨허탄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외자유치와 관련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라는 것. 4월경이면 구체적인 매각 대상사가 결정될 예정인데, 성사가능성은 낮지만 현재 AIG그룹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흥국생명측의 부인에도 불구 지분매각설이 이처럼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최근 생보 경영환경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흥국생명이 증자, 후순위차입, 본사매각등으로 일단 ‘지급여력비율 맞추기’에 성공했지만 앞으로의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것. 현재의 경영상태로는 개정된 지급여력비율을 지속적으로 맞춰가는데 어려움이 많아 지분매각을 포함한 대책마련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흥국생명은 IMF이전까지만해도 견실경영으로 ‘덩치는 작아도 알찬 생보사’의 전형으로 평가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규모가 비슷한 알리안츠 제일생명이 대형화를 추구하고 일부 후발주자들이 불실사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화를 추진하면서 입지가 매우 불투명해졌다.

제일생명과 더불어 확실한 업계 5위권을 유지하던 것이 순위유지는 고사하고 장래마저 불투명해진 것이다. 이 같은 상황변화를 염두에 두고 흥국생명은 지난해 경영컨설팅을 통해 적극적으로 활로모색을 하기도 했으나 즉각적이고도 구체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데는 실패했었다.

당시 IBM의 경영컨설팅 결과는 부실생보사 인수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일정 수준(7~8%)까지 높이는 대형화가 절실하다는 것이 핵심. 이에 따라 흥국생명은 생보사 구조조정과정에 국민등 일부생보사 인수를 추진했었으나 모두 무위로 끝났었다.

결국 이번 외자유치설은 이같은 배경에서 나온 것인 만큼 근거없는 낭설은 아닐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다만 영업 및 조직에 미칠 파장등을 고려해 조용히 추진하려는 의도에서 사실자체를 부인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외자유치설과 함께 흥국생명안팎에는 대규모 임원 물갈이설까지 나돌고 있다.

임원진 일괄사표 제출등을 포함한 고강도 인력조정이 단행될 예정이라는 것인데, 지난해 12월 외환은행 이사출신의 조병훈 전무를 이미 영입했고, 대한생명 출신의 H씨를 영입한다는 설도 있다. 결국 구조조정기를 맞아 흥국생명이 도약이냐 추락이냐의 갈림길에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셈인데, 그 선택이 주목된다.



이양우 기자 s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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